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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도 전략보다 운영이 핵심…실시간 데이터를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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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BI'→'운영BI'에 모바일까지 가세

[구윤희기자] '과거의 BI가 전략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운영이 핵심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업계에 '실시간'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의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던 BI가 이제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맞닿고 있는 것이다.

BI란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수집, 보관, 분석 관련 애플리케이션 기술의 집합체. 주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등 중·장기적 안목과 전략을 위해 존재했었다.

하지만 여러 부서들간에 협업이 강조되고 다차원적인 데이터 접근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적절하게 취합 분석해 내는 것이 BI의 새로운 미덕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 분석과 예측면에서 '멀리'도 중요하지만 운영적 측면에서의 '지금'도 중요시되는 것이다.

◆BI에 '실시간' 있어야 정보 가치 극대화 가능

한국오라클 홍성욱 상무는 "BI의 무게 중심이 '전략'에서 '운영'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실시간도 강조됐고 과거엔 장기 업무 목표 달성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일간 업무 수행이 얼마나 최적화되는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2011 춘계 학술대회에서 그는 "정보 활용자 역시 임원이나 분석가 등에서 팀장이나 현업 종사자 등 불특정 다수로 바뀌어 이들이 현업에서 BI를 활용하다 보니 '언제 어디서나 활용되는 BI'의 개념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시간 정보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은 곳곳에서 일어난다"면서 온라인 프로모션을 예로 들었다.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실시간 시스템을 적용하면 데이터를 분단위로 관리하며 가격을 조정하는 등 피드백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BI에 '실시간(RT)'이라는 가치가 도입되면 기업 운영 현황을 진단 분석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현재 시점까지의 경영 현황도 즉각적으로 파악 보고할 수 있으며 고객관리를 위한 가장 최근 시점의 정보 활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포매티카 김범수 차장도 '실시간'을 역설했다. 그는 "정보량이 증가하면서 과부하도 발생하다보니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찾기 힘든 상황도 발생한다"면서 "데이터에 대한 빠르고 직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즈니스 부서에서 데이터에 대한 요청을 하면 이를 승인하고 분석해 디자인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이는 비정형 데이터, 각종 애플리케이션, 메인프레임 등 데이터웨어하우스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 소모적인 탓"이라고 꼬집었다.

김 차장은 한국인포매티카의 실시간 솔루션을 예로 들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분석, 저장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언제나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얻게 된다"면서 3달 정도 걸리던 업무 분석 과정이 1주로 단축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협업에 있어서도 시간 단축은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실시간으로 처리된 데이터가 있으면 과정을 간소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BI도 실시간 흐름에 한 몫

BI의 패러다임이 이처럼 '빠른 운영'으로 넘어가게 된 배경에는 모바일 플랫폼의 대두도 한 축을 점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의 이동협 차장은 "과거 문서로 된 BI의 경우 휴대성은 있지만 상호 작용성이 없었고 웹 BI는 상호 작용성은 있지만 휴대성이 없었다"면서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것이 모바일 BI"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을 활용한 '앱 중심의 BI'가 '효과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BI의 활용 목적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

이동협 차장은 "전통적인 BI에서 데이터를 탐색하고 이해하는 것이 초점이었다면 차세대 BI에서는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바일 앱 BI는 다른 앱들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앱)을 통해 협업을 하고, 데이터 소스에 접근하거나 사내 시스템과 연동하는 등의 작업이 (모바일 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BI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조언했다.

스마트 리포팅 전문기업 포시에스의 박미경 상무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업무 활용 요구도 증가한다"고 진단하고 "BI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또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모바일이 한 축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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