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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들여다보니…아이폰-맥이 역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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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4년 전부터 부모의 총애를 받기 시작한 아이폰이 이번에도 큰 효도를 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부모 곁을 지켜왔던 '굽은 나무' 맥(Mac) 역시 만만찮은 역할을 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매킨토시의 '쌍끌이 효도'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20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246억7천만달러와 순익 5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순익은 95%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지난 해 1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 순익은 30억7천만 달러였다.

◆아이폰이 매출 절반 책임져

애플이 창사 3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지난 분기 애플은 아이폰 1천865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아이폰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애플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매출은 총 123억달러 수준이다. 전체 매출 246억달러의 딱 절반을 책임졌다는 얘기다.

물론 123억달러란 수치에는 아이폰 하드웨어만 포함돼 있는 게 아니다. 여기엔 통신사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을 비롯해 애플 브랜드를 단 각종 액세서리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이폰이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책임졌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5를 선보일 경우 관련 매출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C시장 침체 속 맥 매출은 59% 증가

아이폰보다 더 놀라운 것은 노트북 사업이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분기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노트북 관련 매출은 59% 증가한 35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 사업 부문이 애플 전체 매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이폰에 비해선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체 PC 시장 추이와 비교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IDC는 당초 1분기 PC 출하량이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한 편이었다.

애플 측은 지난 분기 맥북 구입자 중 절반 가량이 윈도PC에서 갈아탄 사람이라고 밝혔다. 맥북에어에 이어 맥북프로까지 내놓으면서 컴퓨터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단 얘기다.

애플은 4년 전인 지난 2007년 회사명에서 '컴퓨터'란 단어를 떼내겠다고 선언했다. 더 이상 PC가 자신들의 주력 사업이 아니란 선언이었던 것. 당연히 애플의 컴퓨터사업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애플의 컴퓨터사업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패드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

애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또 다른 역할을 한 것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었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에서 총 47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늘어난 것.

아태 시장은 북미(93억달러), 유럽(60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 규모. 하지만 성장률 면에선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반면 애플의 또 다른 기대주인 아이패드 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 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47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전분기 판매량인 730만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아이패드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아이패드2' 출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아이패드2 출시 때문에 아이패드 구매를 미룬 데다, 출시된 아이ㅤㅍㅐㄷ2 역시 공급 부족에 시달린 것이 실적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MS 수익 규모 넘어설 수 있을까?

애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애플은 시가총액과 매출 등에서 MS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분기 순익 뿐이다.

그 동안 분기 순익 면에서 MS에 크게 뒤졌던 애플은 지난 분기엔 격차를 3억달러 수준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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