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홈페이지,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

[문현구기자] 국회예산정책처 홈페이지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홈페이지 안에 마련된 관련사이트 바로가기 부분 중에 일부는 엉뚱한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불법다운로드까지 가능하게 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국회예산정책처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거론하며 바로 잡아나갈 것을 주문했다.

정옥임 의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기준으로 국회예산정책처 홈페이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해외경제연구소, 외국 의회, 국제 기구, 중앙은행 등 총 11곳에 대해 잘못된 웹사이트 주소를 설정해 놓음으로써 전혀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옥임 의원은 "2011년 '제2차 G20 국회의장국'으로서 회의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EU의회를 비롯해 APEC, OECD 등 국제기구로의 안내에 오류를 범한 것과 다량의 성인물도 다운로드 가능한 사이트로의 안내는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대표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해 자주 접속하는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국가재정의 거울'이 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즉각 시정조치 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