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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한-미 FTA도 오류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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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시정 노력도 않고 국회 비준동의만 재촉, 개탄스럽다"

[채송무기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오역으로 논란이 된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 한글판 번역문도 오류투성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한글본도 한-EU FTA나 한-칠레 FTA, 한-아세안 FTA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단어 번역도 틀리고, 특정 단어는 번역을 아예 안 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번역이 너무 어색해 영문본을 참조 하지 않으면 도저히 한글본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구성하는 한 요소인 영공(airspace)도 한-인도 CEPA에서는 '영공'이라고 제대로 번역했지만, 한-미FTA와 한-칠레 FTA에서는 '상공'이라고 번역하는 등 주권국가의 영역을 표현하는 단어마저 그때 그때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소매는 소매포장으로, 각종 잡곡류는 '각 종의 종자와 과실'로 번역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미 FTA 협정문을 불과 100 페이지 정도 봤는데 더 이상 점검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오류가 많고, 의미전달도 어렵다"면서 "모든 FTA 협정문의 한글판이 이렇게 엉터리로 번역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오류를 제대로 시정하고 바로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국회의 비준동의만 재촉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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