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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대한민국 쇄신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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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공천제·석패율제·국회선진화법안·북한인권법 등 처리 강조

[채송무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4월 국회에 임하면서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안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전환기적 상황에 처하고 있다"며 "단기적 처방과 미봉책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치와 경제, 대한민국의 쇄신에 나서겠다"면서 "무엇보다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금년 정치와 국정의 중심 목표로 삼겠다. 아울러 국민의 뜻에 부응하도록 정치의 절차와 관행, 제도를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개선과 쇄신의 물꼬를 터 정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준열한 질책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서민생활 현장에서 정책의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안 대표는 무엇보다 '정치선진화'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정치의 선진화로부터 비롯된다"면서 "우리의 현실은 절차적 민주주와 다수결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는 의회주의 정신이 실종된 지는 이미 오래됐고, 허위폭로와 정략정치, 물리적 폭력도 모자라 이제는 갈등을 부추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제 우리는 그릇된 정치풍토를 바꾸는 정치문화의 대수술에 나서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상향식 국민공천' 제도와 지역 석패율제 도입을 추진, 재보선 연 1회 제한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또, 4월 국회에서 국회 선진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자동상정제도'나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등의 제도적 장치는 야당과 논의하겠지만, 국회의 정당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나 물리적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정치선진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담아 조만간 '새로운 한나라당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고물가와 고유가로 인한 심각한 민심이반에 대해 '비상경제시국'이라며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우리 서민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견줄만큼 위급한데 아쉽게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유야 어떻든 물가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은 정부의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 당국은 지난 날의 물가관리정책을 답습하는 안이한 태도부터 단호하게 버려야 한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물가 급등세부터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적의 '맞춤형 물가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실 여건이 어찌 되었든 물가고에 시름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어루만지지 못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연한 각오로 서민물가를 잡는데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IT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당장 일자리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 먼저 신성장동력산업의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창출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폭에 대한 북한당국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되지 않는 한,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가 하지만 어느 나라 정당, 단체인지 묻고 싶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당당한 평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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