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72% "이력서 취미·특기란 눈여겨본다"

[김지연기자] 이력서의 취미특기란을 별 생각없이 의무적으로 채우는 구직자들과 달리 인사담당자들은 유심히 살펴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구직자 441명과 기업 인사 담당자 110명을 대상으로 이력서 취미 특기란 기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의 63.7%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 불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72.7%는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 10명 중 6명(63.7%)은 천편일률적인 취미∙특기로 별다른 차별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대다수인 72.3%의 구직자는 매번 같은 취미특기를 적는다고 답했으며, 지원직무에 맞게 바꿔 적거나(15.0%) 회사 특징에 맞게 바꿔 적는(9.5%) 비율은 낮았다.

반면, 인사담당자는 취미∙특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

기업 인사담당자 110명에게 지원자의 이력서 취미 특기란을 눈여겨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사담당자는 취미특기 항목을 서류전형(49.1%)단계에서 '많이 검토한다'고 답했으며, '실무진 면접'(34.5%) '임원면접'(7.3%)순이라고 응답했으며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한편, 구직자들은 취미에는 영화감상을, 특기에는 고민상담을 가장 많이 기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많이 기재하는 취미로는 독서, 음악감상, 노래부르기, 축구, 야구, 농구 등 구기운동, 여행, 등산 등이 있었으며, 특기로는 운동, 홈페이지 운영, 게임, 노래부르기를 많이 기재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은 간접적으로나마 지원자의 열정과 목표의식을 볼 수 있는 지표의 하나로, 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하기 위해 취미와 특기란을 유심히 살핀다"며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취업 후 직장생활에서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맞는 취미, 특기 하나 정도는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