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젊은 층인 20~30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전체 탈모 질환자는 18만1000명으로 2005년 14만5000명에 비해 24.8%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연령대별 환자 수를 보면 20대(4만1914명)와 30대(4만6090명) 젊은 층 환자가 무려 8만8004명으로 전체의 48.4%로 나타나 절반에 육박했다.
다음으로 40대(3만7278명)와 50대(2만1046명)가 그 뒤를 이었고, 10대 환자도 1만8390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 탈모환자(9만3000명)가 여성(8만8000명)에 비해 많았으며, 20~30대에서는 남성 진료환자가 많지만 40대 이상은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 유형별로는 원형 탈모증(13만7000명)이 가장 많았고, 흉터성 탈모증(2만2000명), 안드로젠성 탈모증(1만200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환자의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해마다 늘어 2005년 102억원에서 2009년 153억원으로 나타나 5년새 50%가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탈모는 일반적으로 40~5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한창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나타나고 있다"며 "탈모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고 스트레스나 면역 반응이상, 지루성 피부염,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형 탈모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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