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위너스리그 준PO '하이트 우세 vs SKT 반전?'

[박계현기자]'하이트의 우세냐 SKT의 반전이냐'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가 주최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위너스리그'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2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SKT T1 대 하이트 엔투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 상대 전적 하이트가 3대1 앞서지만…두 팀 모두 부침 심해

10-11 시즌 상대 전적에선 하이트 엔투스가 3대1로 앞서 있다. 특히 위너스리그에서는 두 번 모두 하이트가 승리하면서 심리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0-11 시즌 1라운드에서 SKT T1이 전승 행진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하이트 엔투스는 적수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SKT가 김택용과 정명훈, 도재욱을 앞세워 승수를 쌓아갔고 여기에 저그 라인까지 힘을 보태면서 두 자리 수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5할 승률을 지키던 하이트가 2라운드에서 놀라운 반전을 일궈냈다. 신상문과 신동원이 동반 연승을 달리며 7연승을 기록, SKT와 공동 1위를 지켰다. 김택용이 1라운드에서 10연승을 했다면 2라운드에서는 신동원이 10연승을 달렸다.

위너스리그에 들어와선 두 팀 모두 부침을 겪으며 어렵사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이트는 3라운드 5연패 이후 4연승, 4라운드 2연패 이후 6연승을 기록하며 10승 8패로 티켓을 얻었고 SKT는 9승6패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탈락하는 듯했지만 막판 삼성전자의 부진 덕에 승수를 보태면서 막차를 탔다.

◆ SKT 김택용이 준PO 승부의 변수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두 팀이지만 기본 전력은 하이트 엔투스가 좀 더 앞선다는 평이다.

위너스리그 성적으로 보면 신동원, 진영화가 각각 15승11패, 13승7패로 많은 승수를 올렸고 장윤철, 신상문, 이경민이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 들어 진영화, 신상문과 이경민이 살아나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T는 킬러 역할을 맡을 만한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3라운드 대결에서는 신동원이 김택용, 어윤수, 도재욱을 연파하면서 3킬을 달성했고 4라운드에서는 진영화와 신상문이 각각 2킬씩 올리며 4대1로 가볍게 승리했다.

SKT는 김택용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0승3패를 올린 김택용이지만 4라운드에서는 8승7패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특히 마지막 네 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다는 점이 SKT로서는 불안 요소다. 또 도재욱이 승자연전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2승8패, 최근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상대 전적이나 최근 페이스 모두 하이트 엔투스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에서 SKT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 지가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향배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