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애플의 아이패드2와 삼성의 갤럭시탭10.1의 2차 태블릿PC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아이패드2는 오는 11일 미국을 시작으로 시판에 들어가며 우리나라에는 4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1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탭10.1은 정확한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갤러시탭과 마찬가지로 시장 선점 마케팅으로 아이패드2의 공세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잡스가 최근 아이패드2의 경쟁자로 삼성을 거론한 만큼 태블릿 2차 전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무기한 병가를 내고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스티브잡스가 지난 2일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숱한 억측을 불식시켰다. 그를 대외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한 것은 바로 아이패드2. 11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패드2에 애플이 걸고 있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패드2의 총공세에 앞서 삼성도 갤럭시탭10.1를 MWC2011에서 공개했다. 9.7인치 화면의 아이패드를 의식한 듯한 10.1인치의 갤럭시탭2는 더 커진 화면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탭10.1의 스펙은 구글의 최신 태블릿 운영체체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두 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탑재했다. 기본적인 스펙은 화면의 크기 이외에 갤럭시S2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없다.
요양을 마다하고 돌아온 스티브잡스의 아이패드2에 탑재된 CPU는 기존 A4 프로세서보다 두배 빠르면서 그래픽 성능에서 9배나 높아진 A5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또 전후방 카메라에 자이로스코프, 1080p의 HDMI를 지원하고 색상 또한 화이트와 블랙으로 전 제품보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두께다. 기존 13.4mm에서 8.4mm로 두께를 줄여 90g의 무게 감량에도 성공했다. 스티브잡스는 아이패드2를 두께에 대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보다 더 얇은 두께’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두 제품의 승부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패드2는 미국 현지에서 오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갤럭시탭10.1 역시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 시기가 늦춰진 관계로 북미에서 첫 번째 격돌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말부터 애플과 삼성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아이패드2의 1차 글로벌 판매 대상국에서 제외됐지만 유력한 매체에 따르면 다음달 29일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출시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출시 일정이 확정된 애플이 먼저 전초 공격을 시작했다. 애플은 최근 구형 아이패드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환불 또는 가격인하로 인한 차액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할인된 차액은 무려 100달에 달해 애플의 이미지 상승과 함께 충성 구매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삼성의 갤럭시탭10.1은 지금까지 공개된 스펙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소문나올 정도로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두 제품의 스펙만으로는 어떤 제품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며 “두 제품의 출시 시기와 마케팅 전략이 유저에게 얼마나 어필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더게임스 박기락기자 kirocker@thega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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