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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D전쟁, 삼성 '셔터' vs LG·소니 '편광' 경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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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장 "소니와 FPR 3D 패널 공급 협의중"

[박영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소니와 자사 편광안경식 3D패널(FPR) 공급에 관해 협의중임을 공식표명 했다.

10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FPR 3D 기술에 관한 설명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소니와 FPR 3D 패널을 포함한 대면적 TV용 패널 공급에 관해 최근 협의했다"며 "특히 FPR 3D 패널에 대해 소니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이는 지난연말부터 소니에 중소형 TV용 패널 공급을 재개했다. 지난 2004년이후 7년만이다. 이를 시작으로 대면적 TV 패널까지 대상을 확대중인 상태.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연말 새롭게 선보인 FPR 패널 공급에 전사 차원에서 '올인'하고 있는 상황. LG전자 역시 FPR 패널을 사용한 '시네마 3D TV'를 선보이며 신규 라인업에서는 셔터안경식(SG)을 제외하는 등 편광안경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소니가 편광안경식 3DTV를 선보일 경우 셔터안경식으로 3D TV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는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2위와 3위인 LG전자, 소니연합 구도로 바뀌게 된다.

◆LG·소니 편광식 3D TV 협공, 1위 삼성 위협?

삼성과 LG로 대별됐던 셔터안경식과 편광안경식 3D TV 경쟁은 소니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면서 말 그대로 연합전 형태를 띨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셔터안경식 진영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편광식은 LG와 대만 비지오, 일본 도시바, 필립스, 중국 스카이워스 등 로컬업체 진영으로 양분됐다.

1위와 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소니가 셔터안경식에 주력하면서, LG 진영의 편광안경식 경쟁은 녹록치 않은 싸움이 예상됐다.

여기에 소니가 편광안경식 3D TV 제품 개발을 검토하면서 양측 힘의 균형이 편광측에 급속히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

특히 소니는 지난해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여전히 삼성전자, LG전자에 뒤이은 3위 업체지만 3D TV 시장에서는 4분기를 기점으로 1위 삼성전자를 무섭게 위협하는 2위로 부상했다.

실제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6.2%로 1위를 고수했지만 소니가 점유율을 33.5%로 늘리며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 LG전자의 점유율은 5.5%에 그쳤다.

LG전자와 소니의 연합은 3D TV 세트 시장의 경쟁 구도는 물론, 패널 경쟁에서도 셔터안경식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경쟁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조짐이다.

문제는 소니 역시 그동안 셔터안경식에 주력해 왔다는 점에서 LG의 편광안경식 패널을 적용한 3D TV 제품을 실제로 내놓을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

반면 소니가 가세할 경우 삼성과 LG간 3D TV 시장의 패권 다툼에서 LG가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권영수사장은 인터텍의 FPR 패널에 대한 풀HD 인증과 관련 최근 인터텍이 재검증을 거쳐 9일 (인증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풀HD가 맞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측이 공인된 기관에서 비교시연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 이를 수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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