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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특허' 보유 중소 가전 "삼성·LG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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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8개 특허 스타기업 전년 대비 매출액 30.3% 증가

[박웅서기자] "특허로 승부한다"

생활가전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작지만 강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나름의 특허기술을 갖추고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틈새 시장을 공략,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특허청이 선정한 108개 특허 스타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올해 지역 특허종합컨설팅 예산을 전년 대비 45% 늘려 중소기업 특허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밥솥, 침구청소기, 스팀청소기 등 특허기술로 시장선두 발판 마련

전기밥솥으로 잘 알려진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최근 전기압력밥솥에 특허기술인 '패킹워시분리형커버'를 적용했다. 이 커버는 구조적으로 압력패킹과 분리형커버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탈부착이 간편해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고 완벽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 처음 시장에 뛰어들며 출시한 정수기 역시 참숯을 이용한 특허 기술 '내추럴 필터'를 탑재, 지난해 10만대 가량의 제품을 판매했다.

쿠쿠 내추럴워터 정수기 '스마트'는 유기물 분해력이 뛰어나 공기 정화작용·정수작용·향균작용 등으로 널리 알려져 온 참숯을 정수 필터에 적용시켜, 세균을 차단하고 냄새까지 깔끔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마케팅팀 정현교 팀장은 "깨끗한 물은 건강의 기본조건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며 "고객들의 건강에 보다 유익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참나무를 고온에 구워 만든 참숯을 이용해 천연 내추럴 필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강샘스(대표 이성진)의 대표 상품은 침구 살균 청소기 '레이캅'. 부강샘스가 개척한 침구 청소기 시장은 올해 한경희, LG전자 등이 뛰어들며 새로운 소형 가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캅은 영국알레르기협회와 일본국가공인인증기관에서 알러지 질환예방 및 증상완화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단계 알러지케어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자외선침구살균청소기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기타 국가들은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레이캅의 3단계 알러지케어는 왕복펀치기능과 자외선살균기능으로 침구 속 세균과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 등을 두드려 털고 살균해준다. 살균된 유해물질은 2중 헤파마이크로필터링으로 흡입 및 정화된다.

부강샘스 관계자는 "레이캅은 침구류의 각종 유해물질을 99% 이상 살균해 아토피나 천식, 알러지 질환에 탁월하다"며 "빨래를 통해 레이캅과 비슷한 수준의 청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60도 이상의 고온의 물로 이불을 삶아 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스팀청소기 제품만으로 창업 7년만에 1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업체.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한국형 온돌문화에 맞는 스팀청소기를 개발해 2001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스팀청소기 발명특허를 받았다.

한경희 스팀청소기의 핵심 특허 기술은 히터와 패드. 보통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한경희는 스테인레스로 히터를 제작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테인레스는 알루미늄보다 가격은 높지만 친환경적이고 부식이 덜한 장점이 있다"며 "히터가 물로 인해 부식되면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팀청소기의 하단에 붙여쓰는 패드에도 기술과 특허가 적용됐다. 패드가 스팀에 적절하게 젖을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적정한 스팀분사량을 찾아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또한 일회용 패드를 처음 출시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현재 자사의 스팀청소기는 국내 750만대가 판매됐으며, 시장점유율은 70%, 보급률은 50%에 육박한다"며 "한경희 스팀청소기가 '국민청소기'라고 불리는 것에는 이러한 핵심 기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이외에도 워터 살균기 '클리즈'의 클라즈마 살균 방식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 제품의 무선 방식을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파세코(대표 유병진)는 지난해 11월 적외선을 이용한 비데용 노즐 어셈블리는 지난해 11월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특허는 적외선 히터를 비데노즐과 세정노즐에 노출시켜 살균하는 방식으로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살균이 많이 돼 별도의 세척이 필요없다.

파세코 관계자는 "비데 사용의 핵심은 깨끗한 노즐 관리와 살균인 만큼 이 특허 취득에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비데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부터 비데사업을 진행, 관련 유통업체에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독자 브랜드 '자임'의 홍보를 강화, 브랜드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튀김기 제조 기술 특허(2010년 9월), 초음파 세척기 특허(2008년), 음식물 처리장치 특허(2007년) 등 다수의 제품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가진 중소업체들이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시장이 어느 정도 커지면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특허기술뿐 아니라 고객을 사로잡을 디자인, 마케팅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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