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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과도한 외국인 이탈 우려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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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돌아왔다.

추세를 바꿨다고 할 만큼 의미있는 액수는 아니지만 외국인은 17일 779억원에 이어 오늘(18일)도 973억원을 매수했다.

물론 지난주 매도액 1조5천억원과 이번주 초에 매도한 2천500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세발의 피다. 그러나 기관까지 매수세에 동반하면서 국내 증시는 풀린 날씨만큼이나 훈훈한 풍경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머징 시장의 인플레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선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 그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

외국인들이 들어오기에 현재 이머징 마켓은 매력적이지 않으며 지난 2007년 6월처럼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폭락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악재가 올 때마다 끊임없이 "펀더멘털 변화없다"를 되풀이하며 낙관만 하는 증권사 예측을 믿을 수 없다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의 폭락장과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선 글로벌 유동성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거나 축소된다면 외국인들은 선진국 주식 비중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2007년처럼 이머징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는 글로벌 유동성을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18일 "OECD M2 증가율 및 잉여유동성 증가율은 각각 지난해 3월과 5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고 경기가 확장하면서 민간신용 창출에 기인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향방의 핵심인 미국의 상업은행 대출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싸이클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앞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도 좋은 신호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 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오는 외국인 매도세를 볼 때 글로벌 유동성이 전방위적으로 주식 매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증시가 함께 하락하는 사례가 없다는 점을 볼 때 지나친 우려감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도 이전에 외국인이 자금을 빼가던 이전 상황과는 다르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작년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민간 부문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당하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 국내 증시를 추세적으로 팔기 힘들며 경험적으로 그런 예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이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과도한 걱정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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