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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날로그 '인화'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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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카메라·온라인 인화·포토프린터 등 '방법도 다양'

서울 방배동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씨는 최근 사진 찍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최근 DSLR 카메라를 구입한 것. 예전에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 주로 앨범에 사진을 보관하는데 이를 위해 포토프린터까지 함께 장만했다.

집에 인화지가 다 떨어졌을 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진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씨의 여동생은 배우 송중기가 광고하는 즉석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찍는 사진의 양은 많아졌지만 온라인 블로그나 미니홈피에만 올릴 뿐, 사진을 인화하는 경우는 점차 줄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개인 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진을 인화하려는 소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가 등장하는 등 사진 인화가 편리해져 수요를 더욱 이끌어내고 있다.

즉석카메라, 포토프린터, 디지털 사진 인화 사이트 등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사진 인화 방법을 소개한다.

◆즉석 카메라 열풍, 1억1천만장 전용 필름 판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찍고 바로 뽑는 것.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는 카드 사이즈 필름의 '인스탁스 미니'와 일반 필름 사이즈의 '인스탁스 와이드'로 구성돼 있다. 후지 인스탁스는 지난 1999년 론칭 후 2010년까지 누적판매 127만대를 기록했으며, 전용 필름은 1억 1천만장이 판매됐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인스탁스 미니25는 2개의 셔터 버튼을 탑재해 가로나 세로 어느 화면이든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렌즈 옆에 거울이 장착돼 있어 프레임을 확인하면서 셀카를 찍는 것도 가능하다. 주위의 밝기를 인식해 셔터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어두운 실내에서도 밝게 촬영이 가능하며, 접사렌즈 덕분에 피사체에 약 35cm까지 접근해 촬영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 강신황 마케팅 실장은 "인스탁스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급하면서도 감성적인 성향이 인스탁스의 특징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며 "한국 국민들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타깃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화에 밀려 밀려났던 폴라로이드 역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폴라로이드 'GL30'은 사진을 촬영하면 사용자가 직접 사진을 선택해 인화할 수 있는 즉석 디지털 카메라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PC 등으로부터 사진을 전송받아 출력해주는 모바일 프린터 제품인 'GL10'도 있다. 모두 다 폴라로이드의 부활을 예견케 하는 기대작들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출시 전이다.

◆앨범, 달력, 다이어리 등을 내 사진으로 '직접'

인터넷에서 디지털 사진 인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온라인 인화 서비스는 직접 인화를 할 때보다 장당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냅스(대표 김성경)는 일반 사진 인화는 물론 앨범, 달력, 다이어리 등 사진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커버를 포함한 모든 페이지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게 특징. 레이아웃, 배경스킨, 액자로 이루어진 3가지 디자인을 조합하면 무려 7천만가지 이상의 다양한 포토북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 인화뿐 아니라 사진을 개성있게 꾸밀 수도 있다. 지갑용 사진, 분할사진, 폴라로이드, 정사각형, 포토카드 등 다양한 제품에 스티커, 말풍선, 액자를 첨가할 수 있다. 포스터, 광고물, 리포트, 졸업 작품 등에 쓰일 대형 사진 출력도 지원하며, 동화책에 아이의 사진과 이름을 넣어 만드는 '싱크로북'도 인기다.

이 업체는 품질 향상을 위해 HP 인디고 장비 사용은 물론 자체 제작 시스템을 도입, 모든 상품을 24시간 이내 완성해 배송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 포토북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7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카메라 업체가 직접 포토북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의 '미오디오'는 사진인화, 포토북 제품에서부터 카메라 액세서리까지 제공하는 사진전문쇼핑몰이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공되는 미오디오 포토북은 연인이나 친구, 가족끼리 촬영한 추억의 사진들을 하나의 책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한 미오디오 블로그(http://blog.naver.com/miodiostory)에서는 움직임이 많아 찍기 어려운 아이사진이나 여행사진 잘찍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는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일반액자를 비롯해 입체 액자 및 크리스탈 마블 액자 등 다양한 액자 패키지를 최고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내달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후지필름의 포토북은 캐릭터 포토북을 활용해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뽀롱뽀롱 뽀로로' 포토북, '헬로키티' 포토북, '월트디즈니' 포토북, '토이스토리3' 포토북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손에 잡히는 앨범 형태의 디자인 포토북(34종), 스타일에 맞는 디자인 위에 사진을 채우는 슬림북(3종), 컬러풀앨범(18종) 등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뽑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뽑거나…'포토프린터'

배송을 기다리는 게 지루하다면 집에서 직접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로 눈을 돌려도 좋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이 강화돼PC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HP, 엡손 등 잉크젯 프린터 업체들은 지난해 말 연이어 포토프린터 제품군을 선보였다. 한국HP(대표 스티븐 길)이 지난해 선보인 포토스마트 제품군에는 e프린트 솔루션이 탑재됐다. 'e프린트'는 기기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스마트폰에서 기기의 이메일로 문서를 보내면 문서를 자동으로 출력해주는 기능이다. 이 제품들은 MS 오피스 문서, PDF, JPEG 이미지 파일 등을 지원한다.

한국엡손(대표 쿠로다 타카시) 역시 스마트폰 무선 출력 기능을 갖춘 잉크젯 포토 복합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TX820FWD'는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해 아이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진을 쉽고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

물론 출력속도와 사진 품질은 기본이다. 최고 40ppm의 빠른 출력과 자동양면인쇄장치를 지원하며, 최대 5760dpi의 고해상도와 앱손의 '파워 맥스 포토 잉크'를 탑재해 표면 긁힘과 물에 의한 번짐 및 탈색이 적다. 출력한 사진은 200년까지 품질이 유지된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프린터에는 7.8인치 터치 패널이 탑재돼 이미지를 선택한 후 필요한 부분을 확대 편집해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와 메모리 카드를 직접 프린터에 연결할 수 있고, 자체 레이아웃 편집기능이 있어 PC없이 다이렉트 프린팅이 가능하다.

한국엡손 서치헌 부장은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촬영한 사진을 쉽고 빠르게 출력 할 수 있는 무선 포토 프린터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 역시 포토프린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셀피 ES40'은 얼굴우선 자동보정 기능과 노이즈 저감 처리 기능 등이 탑재됐다. 얼굴인식기능이 적용돼 자동으로 적목 현상을 보정해준다.

3.5인치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사진에 다양한 종류의 테두리를 표시할 수 있는 16가지 프레임 기능, 클립아트, 달력제작, 말풍선, 분할사진 등의 연출이 가능하다. 손잡이가 달려있고, 무게도 2.1kg 정도라 여행시 휴대가 용이하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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