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태블릿 PC인 '줌(Xoom)'의 가격이 무려 1200 달러로 책정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자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홈페이지를 통해 27일부터 '줌'의 사전 주문을 받는다며 그 가격을 1199.99 달러로 표기했다.
이 가격은 특히 와이파이만 사용하더라도 최소 한 달간 미국 이동전화 회사인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 상품에 가입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가격 표시가 베스트바이의 실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보도가 나온 뒤 얼마 뒤부터 미국 서부시간으로 14일 오전 12시 현재까지 베스트바이의 관련 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있어 추후 베스트바이가 가격 표시를 수정해 올릴 지 주목된다.
이 가격 표시가 알려지자 미국 언론들은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줌'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될 만큼 제품성을 인정 받았고, 실제로 32GB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3G 이용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3.0(일명 허니콤)을 처음으로 채택하는 등 사양이 괜찮지만 1200 달러는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 가격의 경우 아이패드 32GB 제품(729 달러)보다 훨씬 비싸며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진 줌 가격보다도 훨씬 비싼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줌의 가격은 800 달러일 것이란 보도가 잇따랐다.
이 신문은 특히 1200 달러의 가격은 애플 노트북 11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과 비슷하며 999 달러에서 시작하는 '맥북에어'보다 비싸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정식 노트북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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