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인적 구성에 대해 문제삼으며 '전관 예우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청문위원 구성을 보면 그야말로 전관을 예우하는 청문회를 하려는 것"이라며 "정 후보자와 같은 검찰 출신인 최병국 의원을 청문위원장에 임명했고, 검찰 출신만 무려 3명이 포진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 출신인 성윤환 의원은 대학교 직계 후배이고, 권성동 의원은 서울지검 동부 지청에서 차장과 부부장 검사로, 인천지검에서는 검사장과 부장검사로 함께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이상권 의원 역시 인천 지검에서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로 수직관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출신이 아닌 정진섭 의원은 정동 고등학교 1년 후배로 전체 7명 중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람은 단 두명에 불과하다"며 "정 후보자와 상명 하복 관계로 일을 한 이들이 청문위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파렴치한 청문위원 인선으로 한나라당은 또 다시 청와대 행동대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번 감사원장 인선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위원의 구성이 청와대의 외압 때문이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오는 19~20일 치러지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만들어진 특위에서 한나라당은 검찰 출신인 최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정진섭, 권성동, 김효재, 성윤혼, 이정현, 이상권 의원 등 7명을 선정했고, 민주당은 유선호, 전병헌, 박선숙, 조영택 의원을, 비교섭단체에서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참석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