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무안경 3DTV 대세? LG·소니·도시바 가세

세계 3D 전쟁이 분화되고 있다. 셔터안경방식이 주종을 이루던 것에서 올해 CES에서는 편광식을 비롯해 무안경 3D가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2011'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세계 TV 업체들의 3D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 2라운드를 맞았다.

삼성전자가 75인치 셔터안경식 3DTV를 공개한데 이어 LG전자가 시제품 형태로 84인치 UD(울트라 데피니션) 3D TV를 공개하면서 크기 경쟁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올해 CES 3D 경쟁에는 지난해 셔터안경이 주종을 이루던 것에서 탈피, 편광식과 무안경식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는 점. 특히 높은 가격, 한정된 시야각 등으로 논란이 있는 무안경식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무안경 3D TV 경쟁을 예고했다.

◆이제는 무안경 3D? LG전자에 소니, 도시바 가세

이번 CES 에서는 무안경 3D TV가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화질, 가격 등에서 "상품성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도시바 등이 무안경 3D TV 경쟁을 본격화 하고 나서 주목된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는 LG전자가 55인치 무안경 3D TV를 선보였다. 아울러 31인치 편광식 3D OLED TV를 지난 가을 IFA에 이어 선보였고, 이르면 올 연말께 50인치대 3D OLED TV도 나올 예정이다.

소니 역시 46인치, 56인치 시제품 형태의 무안경 3D TV를 선보였다.

소니는 24.5인치 크기로 무안경 3D OLED TV도 선보였다. 소니의 OLED TV는 앞서도 11인치와 27인치가 개발, 11인치의 경우 출시도 됐으나 무안경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도시바는 현재까지 개발된 것 중 가장 큰 크기의 65인치 무안경 3D TV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소니의 무안경 3D TV 제품이 시제품 형태인 것과 달리 도시바는 이 제품을 내년께 출시할 예정. 본격적인 무안경 3D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바 측은 " 2011년 회계연도말 께 출시할 예정으로 무안경 3D에 맞는 가격 프리미엄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연도를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터대세론'에 편광식 줄 출사표

이번 CES의 또다른 특징은 LG전자가 편광식 3D TV로 경쟁에 불을 지른 가운데 하이얼과 비지오가 이 진영에 가세했다는 점.

LG전자가 이번에 새로운 편광식(FPR) 3D TV '시네마 3D TV' 7개 모델을 선보이며 '셔터안경식 대체'를 선언하고 나섰고, 하이얼도 셔터식과 함께 편광식 3D TV를 선보인 것. 비지오 역시 65인치 편광식 3D TV '티어터 3D'를 선보였다.

하이얼의 편광식 3D TV는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출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게 하이얼측 설명이다.

하이얼과 비지오 제품은 LG전자 편광식과 같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FPR 방식의 3D패널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FPR은 과거 글래스를 필름형태로 대체, 셔터식과 같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셔터식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

이와관련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어지럼증, 깜빡거림이 없는데다 가격경쟁력 까지 갖춰 올해 3D TV 시장의 70%는 FPR식이 될 것"이라며 '편광식 3DTV 대세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1천200만대의 3D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로, 이중 70%는 편광식 3D TV가 될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비지오 역시 앞으로 편광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비지오측 관계자는 "셔터안경식으로 먼저 시작했으나 앞으로 편광식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3D TV 업체인 삼성전자가 셔터안경식 3D TV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이 편광식, 무안경 3D TV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3D TV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형국이다.

특히 편광식과 무안경식에 회의적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 소니 등 세계 2위와 3위업체, 또다른 유력업체 비지오까지 편광식에 가세하면서 1위 삼성과 비 진영간 경쟁이 양분되는 양상.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올인 전략이 성공할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