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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가 전망하는 2011년 국내 소매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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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국내 소매시장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승세를 탔던 경제가 점차 성장률 둔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경기 및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부담, SSM(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규제 현실화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업률이 안정화되는 등 가계의 구매력 개선과 정부가 내수 시장 활성화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롯데 유통전략연구소는 올해 소매유통업 전체 예상 매출을 지난해 197조원(추정치)보다 6.2% 증가한 209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해 8.4% 성장한 199조원(추정치)보다 소폭 상승한 5.7%, 211조원을 예상했다.

다음은 유통업계 양대 산맥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와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전망하는 2011년 유통시장이다.

◆2011년 유통 키워드

롯데-E.N.E.R.G.Y

Reply culture(SNS를 이용한 마케팅의 증가)-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로 소비자간 디지털 인맥이 강화되면서 입소문의 영향력이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대일 마케팅이 강화되는 등 기업의 마케팅 형태의 변화가 예상된다.

More than shopping(똑똑하고 착한 소비자 등장)-최근의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면서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에 맞거나 가치관이 일치하는 공정거래 상품이나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o nature(아웃도어 관련 산업의 성장)-사회적, 개인적 불안을 위로하는 자기완결적 체험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적 동기가 커지면서 스포츠 인구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관전 스포츠를 벗어나 체험 스포츠로의 질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웃도어와 스포츠 전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Organic knowledge(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과 지식 증가)-웰빙 트렌드의 지속으로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유기농으로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생산됐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등 유기농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가치 소비·소비자 참여 확대·크로스 채널·업태간 경쟁 심화

가치소비와 자신을 위한(EGO) 소비 증대-명품을 선호하는 명품구매 일상화와 저비용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소비형태가 일상화되고 싱글족,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대변하는 말), 그루밍족(Grooming,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말) 증가와 이들의 에고(Ego)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소비자 참여 확대-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의사소통 창구가 다변화되면서 고객 참여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QR코드 등의 다양한 상품 정보 제공 등이 활성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 채널-온 오프라인 연계성이 보다 강화되고,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몰 제휴가 더욱 확대돼 크로스 채널 사업강화가 예상된다.

업태간 경쟁 심화-온라인, 슈퍼, 편의점, 대형마트 등 근거리 쇼핑관련 경쟁이 심화되고 명품, 식품, 일상용품 등 업태간 경쟁의 범위 및 영역이 불분명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태별 2011 전망

롯데-지난해 경기회복세 속에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백화점은 2011년 주요 백화점들의 경쟁적 출점으로 10.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2011년 PB 매출확대의 영향으로 6.2% 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슈퍼마켓은 유통법·상생법 통과에 따른 신규매장 출점의 어려움으로 3.4% 가량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기업형 슈퍼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19.4%)과 편의점(11.3%)이 2010년에 이어 고신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적극적인 경쟁으로 인해 종합몰 시장의 규모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몰의 다각적 세분화가 예상된다.

편의점의 경우 주요 업체간의 업계 1위를 향한 적극적인 출점 속에 새로운 콘셉트의 복합형점포의 출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세계-업태별로는 출점 위주의 전략에서 저가격, 품질, 직소싱, 온라인의 유기적 성장전략으로 변신중인 대형마트가 6.1% 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한국형 복합몰로 약진하고 있는 백화점이 9.5%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마켓이 정부규제에 따른 출점 감소영향으로 3.8% 성장세가 둔화되고 편의점이 근거리 업태의 강점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13.2% 높은 성장세가 예상됐다.

무점포판매 성장률이 12.2%, 34.4조 매출이 예상돼 대형마트와의 외형격차가 1.6조에 불과해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내후년에는 무점포판매가 대형마트를 누르고 업태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온라인시장에서 대형화가 이루어지는 등 성숙기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커머스 및 온오프라인간 크로스 채널이 확대되는 성장요인이 있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2011년을 말하다

백인수 롯데 유통전략연구소 소장은 "지속적인 실물경기가 회복됐던 지난해와 달리 2011년에는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이 우리나라 경기회복의 에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SNS를 이용한 마케팅, 아웃도어와 유기농 제품의 인기, 똑똑하고 착한 소비자의 등장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2011년 소매시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의 주도하에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명품, 식품, 일상용품 등에서 업태간 경쟁 범위 및 영역이 불분명해지고 업태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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