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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스크린 데뷔전 치른 포켓걸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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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앙증맞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오목조목 귀여운 이목구비를 가진 ‘포켓걸’. 닉네임이 잘 어울리는 작은 체구와 오밀조밀한 얼굴 생김새의 이현지가 배우로 당당히 돌아왔다. 가수와 예능 프로그램 단골손님, 방송 MC, 시트콤 등으로 바쁘게 활동했던 그가 두문불출한지 6개월. 그동안 이현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6개월을 별렀던 이현지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로 스크린 입성식을 치렀다. 인터뷰를 갖던 날은 마침 이현지의 스물네 살 생일이기도 했다. 통통 튀는 포켓걸에서 성숙한 여자로의 변신을 꿈꾸는 이현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날이었다.

“포켓걸로 유명해졌을 때는 신기하고 좋기만 했는데, 조금 지나니 이현지보다는 포켓걸이 유명해지는 것이 속상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이름이든 나를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전에는 포켓걸 때문에 귀엽다는 이미지로만 고정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이현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으로 데뷔한 후 <만원의 행복><뮤직뱅크>의 MC로 활약하며 특유의 발랄함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인기를 모았다. 시트콤 <코끼리>로 연기력을 선보인 이현지는 남성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모은 앨범 <키스미 키스미>로 가요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모은 신세대 스타 이현지는 <주유소 습격사건 2>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6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의 홍일점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려준 후 반 년 만에 이현지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자신을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배우 인생의 첫걸음을 잘 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월 개봉작 <주유소 습격사건 2>는 흥행작인 전편을 업고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주유소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에는 원년 멤버 박영규를 비롯해, 조한선과 지현우 등이 출연했다. 전편에 출연한 유지태, 유오성, 김수로, 이요원 등이 모두 톱스타가 된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홍일점으로 출연한 이현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연기에 푹 빠져 있어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에서 이현지는 청순한 얼굴과 백치미 넘치는 성격의 여고생 ‘명랑’ 역을 맡았다. 분위기와 때를 잘 모르는 엉뚱하고 지나치게 해맑은(?) 성격 탓에 촬영장에서는 ‘맹랑’이라 불렸다고. “첫 영화라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중에 합류한 편이기도 했고요. 특히 영화배우들은 방송을 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 기대 반 두려움 반 그랬어요. 하지만 너무 잘 챙겨주셔서 나중에는 가족 같았어요. 부산에서 모두 합숙 생활을 한 덕도 있겠지만, 홍일점이라 출연진과 스태프, 감독님도 모두 딸처럼 여동생처럼 잘 대해 주셨어요.”

전작의 이요원이 영화 출연 이후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것처럼 기대감이 크겠다는 질문에 이현지는 “전편이 워낙 유명해서 그 명성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왠지 꼭 스타가 되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부담감?(웃음) 그런 것 보다 전작의 배우 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그 뒤를 이어야할 것 같은 부담은 있어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큼 유명한 작품인데, 먹칠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컸고요. 속편이라는 부담감에 첫 영화라는 것, 여자가 나 혼자라는 것이 모두 부담이었어요. 이요원 선배와 비교될 것 같은 걱정도 컸고요.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되고 난 후 이요원 선배의 연기를 계속 보면서 공부했어요.”

이번 영화에 출연하며 김상진 감독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는 이현지는 “나중에 감독님이 부르시면 노개런티로라도 출연하겠다”고 당차게 말하기도 했다. “영화를 하기 전에는 술을 전혀 못했는데 영화를 하면서 술이 늘었어요. 영화하면서 맥주를 처음 배웠죠. 소주는 아직 못 마셔요. 그래서 술 자리에서 감독님이 ‘여배우가 남자들 사이에서 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라’며 먼저 챙겨서 보내주시기도 하고 그랬어요.”

첫 스크린 진출과 함께 연기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는 <주유소 습격사건 2>는 이래저래 이현지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스크린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신기해요. 만족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잘못한 것만 보이더라고요. 스크린에 나올 거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그 큰 화면에 내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무서울 정도였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가수와 MC, 쇼프로 패널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지만 연기자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욕심이 이현지에게는 가장 크다.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다른 활동을 일체 금하고 영화에만 매진했다. 영화는 이현지가 배우로 다가서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나타나면 생기를 뿌리는 비타민

이현지의 별명은 ‘포켓걸’ 외에도 ‘비타민’과 ‘이과장’이 있다. 워낙 밝은 성격 탓에 나타나기만 하면 주위 사람들 모두에게 기분 좋은 활력을 주기 때문이라고. ‘이과장’은 데뷔 이후 줄곧 몸을 담았던 현 소속사에서 안방마님처럼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 때문에 소속사 식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방송에서 보여 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와 실제 성격도 닮았다는 이현지는 조금 빈 듯한 모습이 더욱 정이 가는 사람이다. “실제 성격은 좀 어리바리해요. 4차원 같다라는 말도 많이 듣고요. 긍정적이고 무슨 일이든 웃으면서 하려고 해요. 하기 싫을 수도 있는데 웃으면서 하면 어느새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지금도 연예인을 보면 떨리고 신기하다며 천진하게 웃는 이현지는 “평상시에도 장난을 많이 치는데 카메라 앞에서는 떨려서 가끔 얌전한 모습이 잡히기도 한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밝고 명랑하고 귀여운 이현지에게 잘 어울리는, 그를 유명하게 해준 별명 ‘포켓걸’에 대해 이현지는 “고맙고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포켓걸로 유명해졌을 때는 신기하고 좋기만 했는데, 조금 지나니 이현지보다는 포켓걸이 유명해지는 것이 속상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이름이든 나를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전에는 포켓걸 때문에 귀엽다는 이미지로만 고정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어요.”귀여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일부러 앨범 재킷을 섹시하게 찍어보고, 노출도 좀 하고, 화장도 진하게 했는데 반응이 없었다며 환한 웃음을 터뜨린다.

“전에는 귀여운 이미지를 깨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냥 그 나이대에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요. 서른, 마흔이 돼서도 귀여울 수는 없으니까 성숙함은 나이 들어서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내 나이에 맞는 매력을 보여주자, 귀엽게 보여줄 수 있을 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연기와 유치원 선생님, 두 마리 토끼 잡을래

현재 유아교육과 졸업반인 이현지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유치원 교사의 꿈을 아직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은 연기의 매력에 빠져 있지만 앞으로도 전공을 살려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욕심인 줄은 알지만 두개 다 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장래 희망은 유치원 선생님이었거든요. 지금은 연기자 유치원 선생님으로 바뀌었죠(웃음). 어릴 때부터 꿈 꿔온 거라 포기가 안돼요. 언젠가는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사주를 보면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게 팔자래요(웃음). 한 가지에 만족하지 않는 성격이라고요. 지금은 연기에 전념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꿈을 이루고 싶어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현재 연기 레슨을 받고 있다는 이현지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 이하나 같은 악역을 언젠가 연기해 보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 역할이든 다양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어요.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 이하나 씨 같은 역할이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아픈 사연이 있는 악역이죠. 지금은 욕심이지만, 연기 경력이 쌓이면 아니 죽기 전에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에요(웃음).”

자연미인이지만 다이어트는 필수

자연스럽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탓에 스크린에서 훨씬 더 매력적인 빛을 발하는 이현지. 하지만 데뷔 초에는 성형수술에 대한 유혹도 컸다고 한다. “처음에는 소속사에 쌍꺼풀 수술을 하자고 노래를 불렀어요(웃음). 제가 쌍꺼풀이 너무 얇아서 크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실제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저 같은 얼굴은 눈을 하면 코, 입술을 모두 손봐야 한다고요. 다 손대기는 무서워서 안했는데, 지금은 감사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요. 부모님께 감사하고요.”

자연미인이지만 연예인들의 숙명인 다이어트는 피해갈 수 없다고 이현지 역시 고충을 털어놨다.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이기도 하지만 통통한 볼 살 탓에 화면에는 살이 쪄 보이는 것이 고민이라고. “저도 다이어트 해요. 특히 화면에는 실제보다 불어 보이게 나와서 속 상해요. 특히 요즘 일을 쉬면서 살이 좀 붙었어요. 기사 댓글에 ‘살쪘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 중이에요. 엄마를 닮아서 원래 살이 잘 안 찌는데, 워낙 많이 먹어서요. 제가 웬만한 남자만큼 먹거든요.”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이 더욱 매력적인 이현지. 자신의 매력을 잘 살려 좋은 연기자로 안착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올해는 연기에만 신경 쓰려고 해요. 제가 원래 욕심이 많은데, 진짜 좋은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특히 2010년은 연기자 이현지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히고 싶어요.”

/글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김선태 기자 kimstn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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