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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 개발…"10가지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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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NG 거장들이 공유하는 노하우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10에는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기업의 임원과 개발자가 강연자로 나선 'SNG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플레이피쉬, 플레이돔, 6웨이브 등 메이저 SNG 업체의 거장들은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한국의 인디 SNG 개발업자들에게 아낌없는 충고를 남기고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소셜게임기업 세컨웨이브의 메리 민 사장은 "소셜게임의 특징은 MMORPG처럼 몇 권 분량의 세계관을 설정하거나 큰 스케일의 세계관을 가지고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대신 "게임의 핵심요소를 하나 선택하고 한 번에 한 가지 특징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에서 최근 인수한 플레이덤의 마리안느 보렌스테인 부사장은 "플랫폼 개발업체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약, 수익창출성, 결제옵션 등에서 협력사와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게임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통계자료에서 눈을 떼지 않을 필요가 있고 제대로 된 통계자료는 시장에 대한 적절한 판단과 대처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을 이었다.

또한 소셜게임만의 특징은 개발하는데나 수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연자들은 거의 모두 이 점을 언급하면서 게임 내용을 수정하거나 처음의 게임 컨셉을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메리 민 세컨웨이브 사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두 다 실험해보면서 무엇인 최선인지 자신이 아니라 시장이 선택하게 하라"고 말했다.

소셜게임이 유통되는 대표적인 플랫폼인 페이스북은 세계 5천500여만명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70%의 이용자가 미국 외의 국가에 살고 있으며 180개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소셜게임 개발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즉, 소셜게임에는 글로벌 마켓으로 나가기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각 시장마다 각기 다른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지화를 거쳐야 한다. 지아 센 락유 아시아 사장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소셜게임 전략' 강연에서 각 국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소개했다. 보렌스테인 플레이덤 부사장은 "현지화는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이상의 것"이라며, "시장에 따라 기술이나 비즈니스 분야의 전반적인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소셜게임 시장은 10억달러 규모로 다른 게임분야들이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 한 사람의 친구수는 북미권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관계의 긴밀성은 더 높은 편이다. 중국 시장은 4억2천만명의 인터넷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지만 객단가(ARPU)는 미국 시장의 7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한국 시장은 4천900만 인구 중 4천만명이 인터넷 이용자이고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이용이 활발한 편이다.

게임의 콘텐츠를 결정하기 이전에 시장을 파악하고 사업모델을 구체적으로 설립하는 것은 게임설계보다 선행돼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이 개발하는 게임의 이용자들을 어떻게 불러 모아 그들이 게임 내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요소에 지갑을 열지를 먼저 디자인한 다음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자본금 유치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인디 개발자의 경우, 수익모델을 간과하고 시장에 뛰어들 경우 겪어야 하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편도 위험부담 요소 중 하나이다.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려는 과욕보다는 주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 반박자 앞선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강조점이다.

◆ 소셜게임을 개발할 때 명심해야 하는 10가지

1. 한 번에 한 가지 특징에만 집중해라.

2. 게임의 타깃층이든, 플랫폼이든 뭐든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3. 사업모델을 디자인한 다음 게임을 디자인하라.

4. 적합한 플랫폼을 찾아라.

5. MMORPG와 소셜게임은 같은 유료화 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철학,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

6.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노하우를 쌓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7.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세워라. 현지화는 언어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비즈니스 분야의 전반적인 전략을 모두 일컫는 것이다.

8. 제대로 된 전략과 팀을 갖춰라.

9. 통계를 활용하라.

10. 주류시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라.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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