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3월부터 관리된 이른바 ‘MB물가지수’ 52개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19.1%를 기록해 사실상 물가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MB물가지수’ 관리가 시작된 2008년 3월 이후 현재(2010년 9월 기준) 19.1%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8.7% 상승, MB 물가지수가 일반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2.5배 상승함으로써 MB물가 관리정책 실패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생활필수품목 50여 개에 대해 집중관리 지시'를 한 이후 나온 MB 물가지수라는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MB물가지수 관리품목 52개 중 48개가 상승했고, 하락한 품목은 단 4개(밀가루, 쌀, 이동전화통화료, 라면)로, 관리 품목대비 상승률은 92%에 달했다.
전 의원은 MB물가지수 상승 상위 10개 품목의 경우 상승률이 72%에 달하며 대부분 서민생활에 밀접한 물품인 점을 감안할 때 MB물가지수가 도리어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이 된 상황이리고 지적했다.
한편 재정부는 국정감사 요구자료 답변을 통해 52개 생필품가격은 서민들의 물가체감도 파악을 위해 서민들의 구입빈도가 큰 품목 등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2개 생활필수품가격을 소비자물가보다 낮게 관리하겠다는 목적에서 만든 것이 아니며 주요 품목의 가격동향을 집중적으로 점검·분석해 필요한 가격안정 대책을 강구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기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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