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기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신제품이 국내 출시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아이팟 터치 신제품은 영상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2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품 설명회를 갖고 아이팟터치,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 등 새 아이팟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화 기능만 빠진 아이폰, 아이팟터치

새로운 아이팟터치는 아이폰4에서 3G 통화 기능을 제외하고는 기능상 크게 다르지 않다. 960 X 640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A4칩, iOS 4.1 등이 탑재됐다. 두께는 이전 제품에 비해 15% 정도 얇아진 7.1mm, 무게는 101g이다.
애플의 아시아퍼시픽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이와이 여는 "아이팟터치 신제품이 더 얇고 가벼워진 데 비해 배터리 성능은 더 향상됐다"며 "기존 제품이 음악재생 30시간, 동영상 재생 6시간이었던 데 반해 새 제품은 각각 40시간과 7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제품 아이팟터치에는 전후면 2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아이폰4의 화상통화 기능인 '페이스 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메일 확인을 통해 와이파이가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화상 통화를 즐길 수 있다. 이메일 주소를 2개 이상 연동시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HD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은 애플이 내세우는 아이팟터치의 강점 중 하나다. 720p 30프레임 카메라가 HD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팟터치에는 GPS가 탑재돼 있지 않지만 와이파이가 연결된 장소를 잡아내는 기술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위치 기록이 가능하다. 촬영한 동영상은 이메일,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이와이 매니저는 "아이폰4 판매 이후 아이팟터치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아이팟나노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었으나 지금은 아이팟터치가 나노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신제품 아이팟터치는 내달 초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나 애플 공인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8GB 31만 9천원, 32GB 42만 9천원, 64GB 56만 9천원이다.
◆아이폰처럼 터치하는 아이팟나노
아이팟 나노는 이전 제품들에 비해 가장 많이 달라진 외관을 뽐낸다.
길다랗던 외양이 정사각형으로 변해 이전 제품에 비해 46% 크기가 작아졌다. 뒷모습만 보면 아이팟나노와 비슷한 생김새다. 무게는 21g으로 예전보다 42% 더 가벼워졌다.

전면에는 클릭휠을 빼고 멀티터치가 들어갔다. iOS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UI버튼은 아이폰과 같은 모양이다. 아이폰처럼 화면을 클릭해 음악 재생은 물론 사진, 시계, 라디오, 피트니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보거나 나노를 흔들어 무작위로 노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알리미늄 및 글래스로 만들어진 외장에 클립이 달려 있어 원하는 곳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아무 데나 꽂아도 손가락으로 화면을 돌리면 회전이 가능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줄였다.
신제품 아이팟나노는 28일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레드, 실버, 그라파이트, 블루, 그린, 오렌지, 핑크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용량은 8GB와 16GB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각각 20만 9천원과 26만원이다.
◆휴대하기 가장 쉬운 MP3, 아이팟셔플
이와이 매니저는 아이팟셔플을 “가장 휴대하기 쉽고 가장 가벼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USB처럼 길쭉했던 이전 제품에 비해 새로운 아이팟셔플은 다시 작고 네모난 모습으로 돌아왔다.
클릭휠이 다시 적용됐으며, 작년 아이팟나노 제품에서 선보였던 ‘보이스 오버’ 기능을 탑재됐다. 전세계 25개국의 언어를 지원하며 제품 상단에 있는 보이스 오버 버튼을 조작하면 듣고 있는 음악의 가수와 노래 제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은 배터리 용량도 목소리로 알려준다.
신제품 아이팟셔플은 현재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2GB 용량에 실버, 블루, 그린, 오렌지, 핑크 등 다섯 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6만 5천원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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