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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水 처리 400조원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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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처음, '글로벌톱10' 목표…M&A도 검토

LG전자가 산업용 물(水)처리 시장에 진출한다. 수처리 사업은 세계적인 물부족 등 문제로 담수나 상하수도, 공업용수 등의 재활용 수요가 늘면서 관련 세계시장 규모만 400조원에 달하는 신흥시장, 이른바 '블루 골드(Blue Gold)'라 불린다.

국내 부산중공업, 코오롱, 태영건설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GE 등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시장에 국내 IT업계에서는 처음으로 LG전자가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인수합병(M&A) 등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해 주목된다.

16일 LG전자(대표 남용)는 대표적인 친환경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수 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수 처리 시장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려'글로벌톱 10 종합 수 처리 전문 기업' 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목표다.

우선 산업용 수 처리 시장에 진출해 사업역량을 축적하고, 향후 국내 및 해외 공공부문의 생활 하수 및 상수처리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또 사업 수주 및 운영관리 영역까지 사업 모델을 다각화 할 방침이다.

◆투자 집중, M&A 등도 검토

LG전자는 수처리 사업을 위해 향후 10년간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초기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차별화 된 수 처리 시스템 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 핵심부품인 멤브레인(Membrane) 개발 역량도 내재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등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다.

현재 시장 진출을 위해 외부 전문 인력 영입을 추진 중으로, 올 연말까지 HA사업본부 내에 70여 명 규모의 조직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할 게획이다.

특히 국내 및 해외 관련 기업의 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이처럼 수처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녹색 사업의 적극적인 전개와 물 부족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차원이다.

무엇보다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 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물 관련 사업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신수종 사업인 만큼 LG의 기술력을 결집해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역량을 갖추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지금까지 LG전자는 친환경 녹색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은 오는 2025년 전 세계 약 20%의 국가와 27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 안정적 수급 기반 확보와 국내 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 물 산업시장을 약 20조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 관련 산업은 황금의 가치와 비교할 수 있다는 의미로 '블루 골드'시장으로 꼽힌다. 세계 시장 규모는 400조원 규모로 수년내 600조~7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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