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노트북 등 여러 디지털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무선전력위원회(WPC)는 가전 업체와 장치 제조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무선 유도 충전 장치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고 2일 발표했다.
WPC에는 삼성전자, LG전자뿐 아니라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이 가입한 단체다. 5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무선과 관련한 표준을 설립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8년 설립했다.
WPC가 발표한 Qi 1.0 표준은 인증을 받은 모든 기기가 상호 호환이 가능하다. 제조 업체가 달라도 Qi 1.0 인증을 받은 제품은 무선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WPC는 무선 충전 기기 시장이 상호 호환성을 바탕으로 연간 10만 대에서 연간 1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PC는 Qi 도입으로 인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는 무선 전력 수신기를 통합하고 반도체 업체는 해당 기능을 자사 칩셋에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 업체 등 인프라 공급자의 경우 가정, 사무실, 자동차, 호텔, 가구 등에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다.
메노 트레퍼스 WPC 회장은 "Qi를 통해 무선 충전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마련됐다"며 "Qi 표준 개발에는 18개월이 걸렸고 앞으로 한 달 안으로 첫 Qi 인증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선 전력과 관련해 Qi를 선택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 페트리 부오리 모바일 솔루션 연구개발(R&D) 부문 이사는 "무선 충전 시장은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사용자가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상이한 제조 업체 간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PC에 따르면 산요전기, 에너자이저 등 업체에서 Qi 인증을 받은 무선 충전 기기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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