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설돼 있는 전력선만으로도 기가바이트(GB)급의 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엑스컴(대표 이성안)은 컴퓨터에 별도 슬롯과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기만 하면 ADSL과 같은 별도의 인프라 없이 전기만으로도 초당 최대 1.2Gbps급의 초고속 인터넷을 구현하는 전력선통신기술 'PLT2000(가칭)'을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내장형의 PCI슬롯 방식의 하드웨어와 전력선통신 SW만으로 별도 통신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초고속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별도의 우회장비 없이 변압기를 거쳐 직접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어 전송거리에 제한 없이 모든 전압선망을 통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전력선이 가설된 지역이면 어디서나 초고속통신에 연결할 수 있다.
전력선통신기술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적으로 오는 2004년이 상용화 목표시점이었지만 저전압에서 고전압으로 데이터를 통과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지 못해 우회장비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등 기술의 저변화에는 걸림돌이 많았었다.
이번에 개발된 PLT2000 NIC(Network Interface Card)는 엑스컴이 5년여의 연구 끝에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앞으로 전력선 통신의 보급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컴은 이번 기술시연에 이어 공인 시험기관 인증 및 보완, 제품화를 위한 상세 개발을 진행, 내년 9월부터는 일반에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엑스컴은 데스크톱용 제품에 이어 노트북PC용 PCMICA 제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후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내년 말부터는 전력선 화상전화기와 CCTV, 홈오토메이션제어기, 전력량 원격검침기, 상수도 원격검침기 등 응용기술 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 이성안 사장은 "국내에 100% 보급돼 있는 전력선을 이용하여 빠른 통신속도와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5년까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만 4천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전력선통신 산업이 홈네트워킹 구성 등에서 경제적이고 수출품목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전력선통신용 주파수대역 확대와 관련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031-834-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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