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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탈통신의 첫 작품은 '개인용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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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본부장 "100메가급 와이파이로 '홈허브' 완성할 것"

'탈통신'을 선언한 LG U+(대표 이상철)가 가정 내 '광랜급 와이파이'에 기반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통신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

LG U+는 15일 100메가급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 'U+ Wi-Fi 100(LG유플러스100)' 출시하면서 8월 중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U+ Box(유플러스 박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100메가급 와이파이를 '홈허브'로…유플러스박스는 첫 작품

특히 '와이파이100', '유플러스 박스'에다 오는 10월 선보일 'IPTV 2.0'을 연결시켜 보면, LG U+의 탈통신 전략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와이파이를 '홈 허브'로 해서 댁내 인터넷 기기들(스마트폰, 태블릿PC, PC, IPTV, 집 전화 등)을 N-스크린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인 것. 이는 LG파워콤 시절부터 갖고 있던, 타사보다 강력한 100메가급 광랜을 무기로 가정 시장에서 부터 답을 찾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정식 홈솔루션(HS)본부장(부사장)은 "90% 이상의 커버리지에서 광랜급 속도가 나오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한 달에 9만 명 이상씩 유입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6만 명 정도가 초고속+인터넷전화 가입자이고, 이미 아파트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를 추월했다"고 가정내 인프라 시장의 우위를 설명했다.

그는 "유플러스박스는 탈통신의 첫번째 상품"이라면서 "네트워크 및 단말기와 독립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라고도 했다.

◆유플러스박스의 비즈모델은 '이용자 트래픽'

이정식 본부장은 "유플러스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용료가 아닐 것"이라면서 "스토리지 용량이 적으면 무료로, 많이 쓴다면 유료로 하겠지만 최소 가격만 받겠다"고 말했다.

"유플러스박스 자체 보다는 여기서 파생되는 비즈니스에 관심있다"면서 "이를테면 (사진인화 서비스인) 아이모리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유플러스박스의 비즈모델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이용자 트래픽'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유선의 경쟁력을 가입자 수로 보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얼마나 많이 서비스를 이용하느냐 하는 '이용자 트래픽'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모리는 현재 매출이 100억도 안되지만 유플러스박스 상용화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유플러스박스의 단말은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 앱을 제작하고, LG전자에서 전자액자가 출시되며, 대세가 될 안드로이드 기반 인터넷 디바이스들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플러스박스는 ACN 전략과도 연결…IPTV도 바꿔

이정식 본부장은 유플러스박스의 기본 인프라가 될 가정내 100메가급 와이파이는 LG U+의 ACN(AP Centric Network)과도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파이 기반 ACN은 100미터의 범위까지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하는 강점을 갖고 있고, 우리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LTE는 커버리지는 촘촘하나 대용량 고속 데이터를 서비스하기엔 와이파이보다 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둘의 특성을 잘 살려 유무선을 상호대체하는 게 아닌 조율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와이파이 기반 유플러스박스와 스마트폰, IPTV와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홈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어려웠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표준화 문제와 콘트롤 패널 문제였는데, 가정내 정보단말에 기본탑재되는 와이파이가 표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콘트롤 패널 문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본부장은 또 "현재 웹서핑, 위젯, 영유아 학습용 게임 정도로 서비스중인 IPTV를 근본적으로 바꾼 IPTV 2.0서비스가 10월 쯤 제공되면 유플러스박스와의 연계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LG IPTV, 스마트TV와 시장이 달라

그렇다면 현재 지상파콘텐츠와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IPTV서비스가 유플러스박스 때문에 어떻게 변하는 걸까. 삼성이나 LG의 스마트TV가 위협이 되지는 앟을까.

이정식 본부장은 "유플러스박스는 스마트폰이나 IPTV, 태블릿PC 등을 연결하는 N-스크린 서비스의 이용자 트래픽을 빨리 점유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TV 제조업체들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결국 망중립성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별개로 국내 가전업체들이 글로벌한 시장을 보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 콘텐츠를 셋톱 등에 담는 형식보다는 인터넷 접속이나 콘텐츠 접근성을 편리하게 하는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영수 미디어사업부장(상무)도 "복잡한 이슈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보다 폭발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콘텐츠를 직접 가진 회사들은 스마트TV를 선호할 수 있지만, IPTV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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