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쇼핑검색사이트 '어바웃' 문연다

온라인 오픈마켓 쇼핑몰 옥션(대표 박주만)이 종합쇼핑검색 사이트를 선보인다. 연내 사이트 순방문자 800만(월 기준)을 달성해 쇼핑검색사이트 중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옥션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0일부터 종합쇼핑검색 사이트 '어바웃(about)'의 문을 열고 정식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어바웃은 옥션이 지난 2008년 10월, 소호몰 같은 다른 쇼핑몰 상품의 노출을 많이 하기 위해 선보인 '오픈쇼핑'을 새단장한 것이다.

어바웃 총괄 여민수 상무는 "일단은 가격비교 서비스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중에는 해당 쇼핑몰로 이동해서 통합적으로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쇼핑포털'의 형태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입점이 확정된 쇼핑몰은 종합쇼핑몰(12개)과 오프라인 기반의 중대형 쇼핑몰(75개), 전문 소호몰(3천300개) 등 3천400여곳이며, 판매하는 품목만 3천만가지가 넘는다. 어바웃은 제휴 쇼핑몰수를 연내 6천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품을 모델명이나, 규격, 스타일 등 특징별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퀵바이(Quick Buy)'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말에는 이미지 검색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어바웃은 입점 수수료나 트래픽 중개에 따르는 수수료(보통 2~8% 수준)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 비용을 고객에게 할인쿠폰 등의 혜택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파트너혜택프로그램(Partner Benefit Program)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민수 상무는 "그동안 옥션과 지마켓 운영을 통해 고객들이 얼마나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했다"며 "PBP 때문에 어바웃에서는 고객이 2~8%까지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 검색광고 시장 장악 나선다

옥션은 직접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기존 가격비교 사이트로부터 유입되는 트래픽조차 직접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민수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어바웃의 수익모델은 기본적으로 순방문자, 페이지뷰 등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상품광고 매출"이라고 말했다.

특히 옥션은 어바웃을 통해 검색광고, 그중에서도 상품 검색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그간 옥션과 지마켓 사이트에서 배너 형태의 상품 광고는 받았지만, 어바웃을 통해서는 검색광고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여 상무는 "연간 1조 정도의 포털 검색광고 시장에서 절반 정도는 쇼핑몰들이 광고주로 참여해 기여한 매출"이라며 "쇼핑 전문검색 사이트에 광고를 하면 훨씬 더 많은 클릭을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품 검색광고를 강화해 날로 파이가 커지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어바웃의 목표는 연내 쇼핑검색사이트 중 순방문자수 1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코리안클릭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어바웃의 순방문자수는 370만명으로, 가격비교사이트인 에누리(300만명)나 베스트바이어(200만명)을 넘었고, 다나와(400만명)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웃은 이밖에 전체 소호몰의 70%를 차지하는 패션소호몰의 마케팅을 위해 인기패션몰 소개코너인 에스숍(S-SHOP) 메뉴를 따로 마련하는 등 별도의 소호몰 전용 코너를 만들 계획이다.

어바웃 총괄 여민수 상무는 "고객들은 저렴하게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구입할 수 있고, 입점사들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