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86억弗 감소… '유로·파운드화 약세'

한 달 사이 외화보유액이 86.5억달러 줄었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 달러화로 계산한 금액이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5월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702.2억달러로 전월 말보다(2천788.7억달러) 86.5억달러 적다.

한은은 "운용 수익이 늘었지만, 유럽의 재정 위험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이를 미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얘기다.

5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2천352.0억달러·87.0%)과 예치금(304.0억달러·11.3%), SDR(36.2억달러·1.3%), IMF포지션(9.3억달러·0.3%), 금(0.8억달러·0.03%) 등으로 구성돼있다.

4월 현재 외환보유고는 세계 6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