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글로벌시대를 맞아 외국인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주한 외국인도 내국인과 차별 없이 KT의 통신서비스에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통신서비스 지원체계를 강화한 게 골자다.
KT(회장 이석채)는 30일 외국인도 손쉽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무조건/무약정 할인요금제 제공', '할부 구입 제약 해소' 등 가입제도를 개선하고,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문매장과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도 스마트폰 싸게 산다
특히 외국인도 체류자격이나 체류기한에 상관없이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SHOW 스마트 스폰서'를 제공키로 한 게 눈에 띈다.
'스마트 스폰서'는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약정조건 없이 사용기간에 따라 요금으로 할인 받는 제도다. 이를테면 9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살 때 일단 30~40만원을 주고 산 뒤 나머지는 매달 요금으로 메우는 것(할인받는 것)으로, 단말기 보조금과 그 효과가 비슷하다.
오래 쓸수록 할인금액이 커져 단기나 장기체류 외국인에게 모두 적합하다.
KT는 이를 외국인에게도 적용하면서, 중도에 귀국하더라도 위약금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외국인의 자격조건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거주(F2), 재외동포(F4), 영주권자(F5) 만 할부 구입이 가능했으나 외교(A1), 공무(A2), 교수(E1), 연구(E3), 기술지도(E4), 전문직업(E5)까지 확대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무이자로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체류기간 이내로만 적용됐던 할부기간도 7월부터는 잔여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고객이 선택토록 할 예정이다.
◆외국인 전용매장, 전용 고객센터도 구축
KT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매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촌(IMT 글로벌 창천점, 신촌역 2번출구)광화문(올레 스퀘어 1층)이태원(이태원 역 인근, 6월 중)안산(안산역 건너편 외국인 거리 미라클텔레콤)종로(종로2가 사거리 종로프라자)경희대(경희대 인근, 6월 중)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는 외국인 전문매장을 개설한 것이다.
여기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직원 및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단체 BBB Korea의 통역서비스를 연계해 총 17개국 언어까지 상담받을 수 있다.
아울러 SHOW폰에서 1583 또는 02-2190-1180으로 전화하면, 외국어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도 운영중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상담이 가능하며 SHOW폰으로 1583을 누르고 통화하면 별도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영문 SHOW 홈페이지도 개설했는데,이동전화 서비스나 요금제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가입후 본인이 사용한 요금조회도 가능하다.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및 통신 편의도 지원
KT는 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 등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 대표자 협의회(회장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www.klic.or.kr)와 지난 26일 조인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강사, 주한 외교관/군인 등 한국 거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통신 편의를 제공하는 지원체계 구축과 서비스 개발, 홍보활동 등에 협력하게 된다.
주한미대사관과 서울글로벌센터, KOTRA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주한 외국인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면서 통신서비스 분야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우리나라는 이미 116만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글로벌 국가이자 IT 선진국이나 외국인의 통신서비스 이용환경은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개방과 경쟁의 시대에 주한 외국인 고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 대표 통신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주한 외국인 수는 약 116만 명으로 이중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91만명에 달한다. 외국인 가입자의 52%가 선불폰 가입자이며, 타인명의의 폰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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