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을 포기하고 무게를 줄인 '넷북' 바람이 진정되고 고사양 노트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텔이 PC 프로세서 주류로 고사양 제품군인 코어i 시리즈를 강하게 마케팅하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노트북 프로세서 성능 향상과 고사양 그래픽 성능을 노트북에서도 원하는 게이머들의 수요가 맞물려 코어i5나 i7을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 신제품들이 최근 쏟아졌다. 그 중 하나인 LG전자의 '아이온 노트북' 엑스노트 R590를 사용해 봤다.
LG전자는 R590을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아이온' 게이머들을 겨냥해 만들었다. 아이온 스티커가 팜레스트에 붙어있고 바탕화면에 아이온 게임 바로가기 아이콘이 기본 탑재돼있다.
15.6인치 와이드 LED 스크린에 코어i5 540M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335M 그래픽 처리장치(GPU), 4기가바이트의 DDR3 메모리가 장착됐다. 아이온을 비롯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고용량 작업들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사양이다.

기자가 사용하던 코어2듀오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에 비해 윈도7 부팅시간이 3분의 2 수준 정도다. 여러창을 띄워 놓고 작업할때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전혀 없진 않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코어2듀오 노트북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하나의 PC에서 2개의 게임을 즐길 경우 코어i5의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발휘돼 속도 저하를 줄여준다. 하이퍼스레딩은 프로세서 코어1개당 2개의 프로세싱 스레드를 적용한 것으로 4개 코어인 i5를 논리적으로는 8개 코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가 내세우는 아이온 게임 성능은 어떨지 아이온 바로가기 아이콘을 클릭해봤다. 그래픽 로딩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처음 아이온 화면 로딩 시 몇초가량의 지연시간이 있어 아쉽다. 아이온 게임 성능이 코어2듀오에 비해 2배 이상 개선됐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게임 뿐 아니라 고용량 동영상 재생 시 끊김없이 원활한 편이다. 물론 스트리밍 동영상의 경우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면 불가피한 끊김이 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노트북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타 제품 대비 정도가 심하진 않다. 고사양 프로세서와 GPU를 장착한 것 치고 말이다.

코어i5의 터보부스트 기능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아준다. 고성능 작업을 요할때만 자동으로 프로세서 성능을 높여주는 게 터보부스트다. 이를 통해 배터리시간을 늘릴 수 있다.
노트북이지만 2.67킬로그램의 무게는 외부에 들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다. 휴대성이 아니라 게임 경험 극대화가 목적인 제품인만큼 실내 이동용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로 150만원대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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