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의 발전된 ICT경험과 지식을 월드뱅크와 협력하여 개도국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데 합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방통위 이기주 기획조정실장은 월드뱅크 후안 호세 다붑 사무총장과 ICT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 실장은 4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월드뱅크 한국정부 대표인 김도형 이사 및 월드뱅크 내 ICT담당부서 책임자인 필립 동저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향후 한국과 월드뱅크가 협의하여 선정할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공동 사업개발, 한국의 ICT에 관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ICT분야에 관해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월드뱅크의 요청에 따라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협약을 맺게 된 경우로, 이는 한국이 ICT분야에서 월드뱅크가 인정하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국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방통위 측은 설명했다.
향후 우리의 IT기술, 제품, 전략 등이 월드뱅크를 통하여 개도국에 적극 소개된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개도국 시장 진출에도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특정국가나, 특정기업들과는 형평성 문제상 공개적인 협력을 꺼려왔던 월드뱅크가 그동안 고수해온 내부인력 위주의 폐쇄적 사업개발 및 지원방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한국과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이 날 월드뱅크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닷컴, 파이저 등은 월드뱅크와 각각 MOU를 맺고, 각 기업들이 전문성을 보유한 분야에서 월드뱅크의 개도국 지원사업을 적극 돕기로 했다.
ICT분야 선진국을 대표해 인도 정보통신청장과 함께 이 회의에 패널로 참석한 이기주 실장은 한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중점 소개하고, 월드뱅크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번 회의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가나, 우간다, 르완다,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지역 정보통신부 장관들은 ICT를 이용한 국가의 변화를 월드뱅크 및 한국 등이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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