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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기업용이라는 편견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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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튀는 디자인 적용...'앱월드'도 함께 공개

오바마폰, 기업용 스마트폰 등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됐다.

SK텔레콤과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은 21일 국내 시장에 신제품 블랙베리볼드 9700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잘 알려진 블랙베리의 특성대로, 모바일오피스 플랫폼 등 국내 기업 시장에 우선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오히려 '기업용 스마트폰'이라는 편견을 깨고 개인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유혹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면서도 자판이 있어 문자입력이 쉽다는 점 등을 들어 '아이폰 차별화'를 노리는 개인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폰 '홍수'에서 튀려면 '블랙베리'

뿐만 아니라 아이폰 '대항마'로 불리는 안드로이드 폰이나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들도 천편일률적으로 직사각형 터치액정에, 초기 화면엔 동글네모 아이콘들이 나란히 정렬돼 있는 '아이폰 디자인'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처폰마저도 겉모습은 아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폰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던 시장 초기와 달리, 이제 '신형 휴대폰'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비슷한 제품을 손에 들고 다니는 셈이다.

블랙베리는 이같은 디자인 측면에서 타 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된다는 것이 RIM 측의 설명이다.

신제품 소개를 위해 방한한 RIM 아태지역 총괄 놈 로 부사장은 "109 mmx60mmx14.1mm의 크기와 122그램의 가벼운 무게, 크롬 세공(frets)의 세련된 디자인 및 특색 있는 촉감의 쿼티 자판으로 쳔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전혀 새로운 감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용이라는 인식이 강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오히려 '세련된 비즈니스맨'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어 개인 이용자들의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로 부사장의 설명이다.

◆블랙베리 앱월드도 함께 공개

물론 이메일과 메시징 기능에 관한 기존 장점은 그대로 보유했다. 여기에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3.2MP 카메라가 장착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고, 내장형 GPS도 장착해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아이폰이나 타 스마트폰이 출고가를 90만원대 정도로 유지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을 형성한데 비해 블랙베리볼드 9700은 80만원대 출고가를 형성,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형성했다는 점도 개인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부분이다.

이와함께 RIM측은 개인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여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신제품과 함께 공개했다.

'블랙베리 앱월드'가 그것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뉴스 ▲날씨 ▲생산성 관련 외 다수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지원한다.

SK텔레콤 측은 "기존 블랙베리 가입자는 3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국내에서 전무한 단계였다"면서 "오바마 폰 등으로 블랙베리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된데다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변화해 이번엔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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