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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x86 서버 시장에서 인텔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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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쿠어' 가격경쟁력으로 시장 회복 나서

AMD가 '매그니쿠어'를 무기로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AMD코리아는 1일 서울 삼성동에서 x86 서버 프로세서 신제품 옵테론6100 시리즈(코드명 매그니쿠어)를 공식 발표했다.

인텔은 2008년 세계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이 80% 후반대였으나 2009년 90%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AMD는 10% 이하로 떨어지며 입지가 더 열악해졌다. 인텔 편중 현상은 국내 시장에서 더 심한 편이다.

이날 행사에서 AMD코리아는 공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그동안 인텔에 속수무책으로 밀려온 상황을 뒤집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만우절 거짓말 같은 가격"

매그니쿠어는 8코어 및 12코어 프로세서 신제품으로 2소켓과 4소켓용 서버 칩이다. 종전 제품에 비해 성능이 최대 119% 향상됐고 프로세서 당 메모리 채널은 2배 늘어난 4개를 지원하며 프로세서간 소통 속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하지만 AMD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인텔 대비 '가격 경쟁력'이다.

AMD는 매그니쿠어 가격을 266달러~1천386달러로 책정했다. 향후 내놓을 1소켓 및 2소켓용 제품 옵테론4000 시리즈는 99달러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4소켓용 제품 최상위 버전은 2천649달러다.

인텔의 경우 1소켓용부터 4소켓용 제품이 167달러~3천600달러까지로 책정돼 있어 AMD와 가격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AMD는 2소켓용 프로세서와 4소켓용을 동등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박용진 AMD코리아 사장은 "오늘이 만우절이지만 이 모든 게 거짓말이 아니다"며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이날 신제품을 발표한 제품 마케팅 총괄 존 프리 이사는 "과거엔 프로세서의 성능만이 주된 논점이었지만 2000년대부터는 전력소모량 대비 성능이, 현재는 전력소모량 당 가격대비 성능이 논점이 되고 있다"며 "AMD는 코어당 100달러 이하인 셈이지만 인텔은 훨씬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서도 인텔과 겨뤄 볼 만"

AMD는 국내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10% 점유율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 프리 이사는 "인텔은 그동안 공정하게 활동하지 않았으나 한국 측 조치로 AMD에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8년 인텔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텔은 컴퓨터 업체들에게 자사의 프로세서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왔으며, 공정위가 이를 불공정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과 매그니쿠어의 가격경쟁력이 더해져 한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AMD의 기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HP와 델코리아가 매그니쿠어 기반 서버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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