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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시스, 한국 철수로 노-사 대립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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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직원과 고객에 무책임" 맹비난

서버 업체 한국유니시스가 올 연말까지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경영진과 노동조합간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총 63명의 한국유니시스 직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노조 소속 직원들은 한국 시장 철수 공지를 받은 다음날인 24일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유니시스 노동조합은 지난해 한국유니시스 매각설이 나오자 직원 및 고객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조직을 결성했다. 당시 경영진 측은 매각설을 부인했으며, 그동안 노조원들이 주기적으로 한국 지사 향방을 경영진 측에 물어왔으나 매각이나 철수 계획은 없다고 답해왔다고 노조 측이 밝혔다. 그러다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한국시장철수를 공지했다는 설명이다.

◆"무책임한 철수 절차 부당하다"

노조 측은 유니시스가 서비스 기간이 아직 남은 한국 고객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점, 단체교섭 중에 일방적으로 철수 사실을 공표한 점, "구조조정 시 직원들에게 24개월분 급여를 퇴직금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제공해야한다"로 바꾸라는 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듣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철수 절차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수 이후 고객 서비스 문제에 대해서 회사 측은 "본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서비스를 대행할 제휴사를 물색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형철 노조위원장은 "유니시스 제품의 특성상 유니시스 내부 전문가가 아니면 원활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회사 측의 철수 결정이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퇴직금을 두고도 갈등의 골이 생기고 있다. 그동안 한국유니시스가 구조조정 직원들에게 취업규칙에 따라 24개월분 급여를 제공해왔으나, 이번 철수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 대한 조치는 아직 공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지방노동위원회가 24개월분을 의무화 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듣지 않는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또 이번 철수 결정에 대해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직원들의 업무용 PC를 압수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을 위해 PC를 반납하도록 한것이며,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노조원들은 필요에 따라 다시 PC를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유니시스는 회사를 경쟁력있는 사업 위주로 재정비하자는 본사의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 철수가 결정된 것이라고 25일 밝힌 바 있다. 한국 사업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유니시스의 2009년 매출액은 2008년 대비 절반이상 줄었다.

노조 측은 한국유니시스가 지난 40년간 국제 통화 기금(IMF) 사태 때와 지난 2001년 거액의 세금을 납부했을때를 제외하고는 주로 흑자를 내 왔으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수십억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형철 위원장은 "철수를 하는 것 자체는 경영권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고객과 직원에 대한 무책임한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유니시스 측은 이번 노사분쟁 관련 언론 대응을 위해 홍보대행사 마콜을 고용해 모든 언론 활동을 맡기고 있다. 강세호 한국유니시스 사장은 "본사 방침 상 어떤 대답도 드릴 수 없다"며 "마콜 측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하고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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