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실패 "기계적 결함이나 전기배선 문제"

지난해 8월 발사된 나로호의 위성궤도 진입 실패 원인이 기계적 결함이나 전기배선 장치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결론났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8일 정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5개월간 분석 결과, 나로호 페어링 비정상 분리 상황에 대한 원인이 전기 배선 장치의 방전 현상이나 페어링 분리기구의 불완전 작동으로 분리기구 내 기계적 끼임 현상 발생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페어링 분리명령 발생 이후, 페어링분리구동장치(FSDU)로부터 페어링분리장치로 고전압 전류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전기배선 장치에 방전 현상이 발생, 216초에 페어링 분리화약이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또 216초에 분리화약이 폭발했으나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돼 분리기구내 기계적 끼임 현상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위원장은 "전기배선 장치의 방전발생으로 216초에 분리화약 불폭발 또는 페어링 분리기구의 불완전 작동으로 기계적 끼임 등 두가지로 원인이 압축된다"며 "둘 중 기계적 끼임 현상이 보다 큰 원인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배선 방전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분리 화약장치 기폭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전기회로를 보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