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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혹' 고현정vs'화려' 차지연, 두 미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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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개월 동안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선덕여왕'이 MBC특별기획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최첨단 무대와 화려한 의상 그리고 드라마속 음악을 고스란히 재현한 뮤지컬 '선덕여왕'은 드라마에 빠졌던 관객들에게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듬뿍 선사한다.

특히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쳤던 여장부 미실의 강렬한 팜므파탈 캐릭터는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뮤지컬 속 미실을 연기하는 차지연 역시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드라마속 고현정이 선사했던 기품 넘치는 팜므파탈의 고혹미와 뮤지컬 속 차지연의 화려한 매력을 비교해 봤다.

# 고현정, '하늘이 살짝 도운' 귀족적인 팜므파탈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의 고현정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팜므파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순미의 상징이던 고현정은 '선덕여왕'을 통해 마성(魔性)을 내재한 요부로 변신했다. 강하고 악하고 독한 아우라를 풍길 수 있도록 푸른색, 퍼플 그리고 블랙으로 이어지는 짙고 무게감 넘치는 컬러를 메인으로 고혹적인 마리스마를 뿜어냈다.

전통 한복 브랜드 화홍을 이끌고 있는 홍선영 원장은 "고현정은 퍼플과 블랙 등으로 야심과 색기를 은근히 표현, 보다 강력한 팜므파탈을 선사했다"며 "어두운 컬러지만 톤다운된 원색의 컬러 믹스로 세련되고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고현정은 악역이었으나 '하늘이 살짝 도와' 귀족적인 팜므파탈로 '미실 신드롬'을 일으켰다.

# 차지연, 화려함의 극치...디자이너 이상봉 작품

강렬한 연기로 전 국민을 사로잡았던 고현정의 미실 역을 뮤지컬에서는 배우 차지연이 맡았다. 차지연은 오랜 무대 경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함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또 살짝 허스키한 음성의 뛰어난 가창력과 더불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미실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여기에 디자이너 이상봉의 화려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의상이 한몫 더한다. 전통적인 사극 의상을 과감히 버리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의상으로 요부와 요조숙녀를 넘나든다.

뮤지컬 의상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역사적 고증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싶다는 연출자의 의도를 충실하게 따랐다"며 "단순히 드라마를 축소해 무대에 올리는 게 아니라 현대적인 음악과 디지털 영상을 사용한 무대에서 미래지향적인 의상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창조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봉은 "힘과 권력에다 치명적인 매혹까지 지니고 덕만과 갈등구조를 이뤘던 미실에게서 붉은색과 보라색이 먼저 떠올랐다"며 "그리고 선(善)을 상징하는 선덕여왕 덕만은 화이트와 블루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지연은 크고 늘씬한 몸매와 카리스마 넘치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이상봉의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려한 미실을 만들어냈다. 특히 깊게 파인 치맛단과 클리비지룩은 결코 천박하지 않는 섹시미로 다가와 요부 미실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켜줬다.

MBC특별기획 뮤지컬 '선덕여왕'은 1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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