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드라마 주인공들의 패션이 곧바로 패션 트렌드의 주류로 부상한 경우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엣지 넘치는 드라마속 스타들의 패션을 되돌아봤다.

◆ 김혜수-윤은혜...엣지녀의 파워숄더 재킷
김혜수는 '드라마는 없고 스타일만 있다'는 악평을 남긴 드라마 '스타일'에서 여성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일명 '엣지룩'을 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 김혜수가 보여준 화려한 명품 패션은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다소 파격적이고 맵시 있는 스타일은 그녀를 더욱 당당하고 멋스럽게 완성시켰다.
윤은혜는 김혜수의 '엣지녀' 열기를 이어받아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강렬한 헤어 스타일과 함께 어깨에 힘을 준 파워숄더 재킷을 선보이며 화제를 낳았다.
윤은혜는 도도하고 력셔리한 '상속녀 패션'을 이끌면서 어깨를 강조한 블랙 재킷에 선글라스와 볼드한 주얼리로 트렌드와 스타일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믹스매치룩으로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센스까지 보여주었다.
◆ 이혜영 사모님 패션 vs 김남주 러블리룩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패셔니스타 이혜영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우아하고 부티나는 사모님룩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부담스럽지 않은 럭셔리 패션으로 '사모님룩=부담'이라는 거추장스런 꼬리표를 떼고 심플하고 세련된룩으로 재탄생시켰다.

'내조의 여왕'에서 이혜영 못지 않는 원조 패셔니스타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던 김남주는 페미닌한 '러블리룩'으로 올 여름 아줌마 패션을 일순간에 바꿔놓았다.
김남주의 '물결 웨이브' 복고 헤어 장식과 함께 러블리하고 화사한 컬러의 의상은 보는 이들이 따라 입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여기서 극중 가방 디자이너로서 선보인 가방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면서 김남주를 품절녀 등급에 올려놓았다.
또 로맨틱한 코트부터 밝고 화사한 컬러와 가벼운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원피스와 리본, 레이스 등 페미닌한 요소를 항상 매치해 인상적이었다.
◆ 샤방샤방 로맨틱룩...꽃남 '프레피룩'부터 '찬유' 캔디룩까지
교복 스타일의 유니폼 패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샤방샤방한 미소로 누나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꽃보다 남자'의 F4가 주도한 '프레피룩'은 단순히 교복을 넘어 전국적으로 '교복패션' 열풍을 일으킬 만큼 강력했다.
아이비리그의 스쿨룩을 기본으로 네이비 컬러의 주름 스커트와 화이트 셔츠에 골드 버튼의 테일러드 재킷으로 이어지는 금잔디 스타일의 교복패션은 소녀들 사이에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훈남 이승기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행운녀 한효주의 패션도 부상했다. 청순한 이미지에서 당찬 캔디걸로 이미지 변신한 한효주는 시청률 40%를 이끌며 '완판녀'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추가했다.
한효주는 스키니진에 스니커즈 그리고 크로스 빅백으로 상큼발랄한 스타일에서부터 사랑스러운 원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여름시즌 남성팬을 물론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 악녀본색 이소연... 야생녀 레오파드룩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토리 전개와 자극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이끌고 있는 '천사의 유혹'의 이소연은 올해 '최고의 악녀 캐릭터'에 뽑힐 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소연은 강한 웨이브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와일드한 이미지를 만들고 여기에 애니멀 프린터의 퍼(Fur) 아이템으로 악녀본색을 연출하고 있다.
극중 럭셔리하면서 세련돼 보이는 퍼는 베스트, 재킷, 머플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도움말= 패션 트렌드 쇼핑몰 '오가게' 스타일리스트 윤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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