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만 다를뿐 새로울게 없다” VS“연주 본연의 재미가 잘 살아있다”‘밴드마스터’는 댄스 일색인 국내 리듬액션 시장에 정통성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진 YD온라인의 야심작이다. ‘오디션’ 서비스로 리듬액션 시장의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한 YD온라인의 기대작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작품은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합주 개념을 도입해 기존 작품과의 확실한 차별성을 내세운다. 정통성과 신선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작품이 과연 흥행 몰이에 성공할만한 요소가 있는지 집중 분석해봤다.
▲ 총평
김명근: ★★★
임영택: ★★★★
김명근기자(이하 김): 한마디로 댄스라는 요소가 없을 뿐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 크게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수 획득이나 콤보 시스템 등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차별화 된 게임이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게임성 자체만 놓고 보면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보입니다.
합주라는 요소도 기존 리듬액션 게임의 협력 모드와 플레이 방식 상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새로운 컨셉트로 기획됐지만 결국엔 게임성에 있어서는 큰 차별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차별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리듬에 따라 춤을 춘다는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연주라는 컨셉트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저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때문에 반드시 노트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 관념보다는 하나의 음악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같은 음악 연주가 리듬액션 게임의 성공을 견인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플레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초보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임영택기자(이하 임): 재미있습니다.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리듬액션 장르의 흥미 요소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리듬액션 작품의 대부분은 연주라는 리듬액션 작품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는 것 보다는 춤을 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밴드마스터’는 정통 리듬액션을 추구해 연주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습니다. 이 작품만의 차별점인 합주 모드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입니다. ‘밴드마스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합주 모드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지는 경쟁 구도를 탈피, 유저간의 협력을 추구합니다. 다른 유저보다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 잘하는 것,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요. 그야말로 연주라는 개념에 가장 적합합니다.
문제는 합주 모드를 통해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역시 초보 유저와 고수 유저가 함께 플레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란 사실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의 패배는 없지만 연주 자체의 실패는 있기 때문이지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으로는 흥행을 주도할 리듬액션 마니아들의 반발을 살 것이고 그 반대로 간다면 대중적인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질 것입니다.
▲ 그래픽
김명근: ★★★☆
임영택: ★★★
김: 그래픽은 매우 좋습니다. 배경이나 캐릭터의 처리가 매우 깔끔했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그래픽은 밴드 연주라는 컨셉트에 맞춰 매우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더불어 악기 소리에 맞춘 화려한 효과도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임: 무난합니다. 기존 댄스 게임과 달리 좀 더 사실성과 스타일리시한 외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밴드의 이미지와 잘 매치된다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 사운드
김명근: ★★★
임영택: ★★★☆
김: 사운드 또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의 댄스 게임과 견줘 봤을 때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평가합니다. 악기 소리의 경우도 실제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임: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리듬액션 게임이다 보니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각종 효과음이 배경음 등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 과정에서 들리는 악기의 연주음이 조금 이질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조작감
김명근: ★★
임영택: ★★★★
김: 떨어지는 노트를 정확히 맞추고 그에 따른 점수를 얻는 것이 전부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확한 타격을 하지 않아도 음악은 연주되지만 결국 플레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트 맞추기는 기존 리듬액션게임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임: 각각의 악기에 특성에 맞는 노트 배치가 연주의 재미를 살려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과 노트의 매칭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몇몇 곡에서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곡이 상당히 정성을 들여 노트를 구성한 것이 느껴지며 실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임새가 있습니다.
▲ 흥행성
김명근: ★★☆
임영택: ★★★
김: 제 생각엔 성공 가능성이 그리 커보이지 않습니다. 신선했던 기획만큼 시스템 상 차별점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라는 컨셉트, 경쟁보다는 협동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은 신선하지만 플레이 방식이나 타격감 등은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 그리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라는 것은 기획으로만 그쳤고 협동이라는 주요 요소도 결국 게임이라는 근본 특성상 경쟁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죠. 다만 발전 가능성은 다른 어떤 리듬액션게임보다 커 보입니다. 기존 리듬액션의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과 시스템만 구현한다면 마니악한 리듬액션 게임의 파이를 넓힐 수 있는 대작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임: 저는 다릅니다.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선 리듬액션 작품 중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는 점, 다른 유저와 함께 완성된 연주를 해야 한다는 점, 또 경쟁 역시 팀원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 다른 유저와의 경쟁 보다는 개인의 실력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그래요.
유저 마음먹기에 따라 초보 유저도 자신과 뜻이 맞는 유저들과 쉬운 곡들 위주로 플레이할 수도 있고 숙련된 이용자라면 고난도의 연주곡을 합주할 수도 있습니다. 리듬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도 관심을 끌만한 작품입니다. 그 점이 대중적 흥행을 노려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밴드마스터’ 어떤 게임 |
경쟁보다 협력에 중점 둔 ‘정통 리듬액션’
‘밴드마스터’는 경쟁 위주의 플레이가 주를 이뤘던 기존 온라인 리듬액션 작품과는 달리 합주 모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한 작품이다.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댄스가 아닌 정통 리듬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작품의 특징인 합주모드는 팀원 모두가 하나로 호흡을 맞춰 플레이를 해야 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화려한 실력보다는 팀원간의 협동이 중요하다.
경쟁 역시 개인간 경쟁보다는 팀원들의 조화를 바탕으로한 팀 단위 대결로 진행된다. 또한 각 악기마다 노트 구성이 달라 같은 곡일지라도 악기 선택에 따라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를 강조해 공원 등의 다른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일종의 길드인 밴드 시스템도 도입됐다.
특히 밴드 시스템의 경우 랭킹을 적용해 다른 밴드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팀원들간의 협력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다양한 의상과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이 존재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게임스 김명근기자 dionys@thegames.co.kr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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