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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V3집, 알집 아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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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구소 VS 이스트소프트, 접전 예고…출혈 경쟁 우려도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양사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SW)에 이어 온라인스토리지,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22일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는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인 'V3 집(Zip)'을 출시, '알집'으로 기존 시장을 독식하던 이스트소프트에 선전포고했다.

◆안연구소, V3집으로 '알집' 아성 도전

안연구소는 V3집이 모든 압축 포맷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압축 파일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안티 바이러스 제품인 V3와 연동해 악성코드 설치를 예방한다는 것.

이스트소프트의 알집이 유니코드 지원이 되지 않아, 언어가 다른 압축 파일의 경우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단점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안연구소 측은 "이번 V3집 출시는 알집에 맞대응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기존 백신 등 보안제품의 부가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며 "국내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의 시장은 무료가 대부분인 데다, 유료 시장은 크지 않아 지나친 경쟁구도로 보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V3집 출시에 이스트소프트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압축 유틸티리 프로그램은 이스트소프트 알집이 국내 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식하고 있는 시장.

이스트소프트가 시장 점유율 1위라 하더라도, 안티 바이러스 시장 독보적 1위 업체인 안연구소의 등장은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스트 측은 기존 약점을 대폭 개선한 '알집 8.0'을 9월 말 출시, 시장 수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30인 사용자 기준 85만8천원으로 부가세를 포함한 V3집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이스트소프트 김명섭 팀장은 "알집 8.0은 2년 반 전부터 개발해 온 제품으로 완전히 새 제품이라 해도 될 정도"라며 "기존 한계로 지적돼온 유니코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대용량 압축 파일·분할 압축 등의 기능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7월부터 웹사이트에 '알집 8.0 egg 에디션 버전'을 공개했으며, 이번 주부터 정식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gg 포맷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포맷이다.

관련업계는 안연구소의 V3집 출시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 1위인 안연구소가 V3와 V3집을 함께 내놓을 경우, 이스트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의 지난 해 매출은 57억원으로, 알집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2007년 무료 백신을 출시하며, 안연구소가 큰 타격을 입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안연구소가 V3집을 출시하면서 양사가 서로의 텃밭을 공략하는 구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백신으로 '맞대응'

V3집을 출시하면서 안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는 백신 시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토리지,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 등에서 본격 경쟁하게 된다.

지난 2007년 무료 백신 알약을 출시한 이스트소프트는 개인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8월 기준 1천770만 사용자를 확보해 안연구소 무료 백신인 'V3 라이트' 아성을 뛰어넘었다.

기업·공공시장에서는 아직 안연구소에 훨씬 못미치는 12억원 규모 매출이지만, 오는 10월 파일완전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알약 2.0' 기업용 버전을 출시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만간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 공공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안연구소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백신 제품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토리지,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 등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이스트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LG데이콤이 월등히 앞서고 있으며, 안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가 후발 업체다.

두 회사의 경쟁이 격화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크지 않은 시장에서 '무료'를 내세워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SW업체 관계자는 "국내 압축 유틸리티 프로그램 시장은 60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며 "업체간 경쟁을 통해 제품 품질이 높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나친 출혈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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