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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민생의 바다속으로 항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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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최고위서 "여러분과 함께 지내 영광" 소회 밝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7일 당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최고위원들에게 "민생의 바다 속으로 힘차게 항해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가 매우 소중하다"며 "그 동안 많은 정치적 자산을 제공해주고 앞으로도 길이 추억될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당을 힘차게 이끌어가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할 뿐 아니라 민생의 바다 속으로 언제나 힘차게 항해하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시종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최고위원들은 박 대표 사퇴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현안에 관한 입장을 설명했고 박 대표도 평소처럼 회의를 주도했다.

하지만 회의 말미에 허태열 최고위원이 "박 대표의 마지막 회의인데 아무도 덕담을 안해서 한 말씀 드리려고 한다"며 운을 띄우자 박 대표는 "아직 공식 사퇴입장을 표한게 아닌데"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나 허 최고위원은 약간 민망한 듯 웃으며 "표명을 안했다니까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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