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Mobile]휴대폰 내비게이션 기능 많아져(1/2)

최근 일본에서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휴대폰으로 길을 안내하는 게 기본적인 서비스지만, 자동차용뿐 아니라 보행자용, 여행정보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au브랜드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KDDI는 지난 7월, ‘내비타임 재팬’과 함께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EZ내비워크’‘EZ조수석 내비’ 이용자수가 3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EZ내비워크는 보행자를 위한 서비스다. 가고 싶은 장소를 서비스 화면에 치면 지도와 음성, 진동으로 길안내를 해준다. 전철 환승정보, 도로 정체정보, 관광 및 이벤트 정보 등도 제공한다. EZ조수석 내비는 운전자 옆자리(조수석)에 앉는 사람이 운전자에 대해 길안내를 해줄 수 있도록 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이다. 지도나 음성, 진동으로 길안내를 하고, 주차장 정보, 주유소·편의점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들에 의하면, EZ내비워크의 이용자는 207만명, EZ조수석 내비 이용자는 93만명이다. 이를 통해 보행자가 내비게이션을 쓰는 경우가 자동차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휴대폰 내비게이션의 특징일 수도 있다.

내비타임 재팬은 이 두 가지 서비스를 각각 지난 2003년, 2005년부터 제공해온 대표적인 휴대폰 내비게이션 회사다. 지도나 내비게이션은 일본에서 꽤 오래된 서비스로, 내비타임 외에도 ▲‘MapFan’(IncrementP사) ▲‘이츠모 내비’(젠린 데이터콤사) ▲‘맛플 가이드’(MTI사) 등 여러 서비스가 있다. 이용료와 기능 면에서 월 200-300엔에 지도나 음성, 진동을 이용한 길안내, 대중교통 환승안내, 관광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다.

사람들은 지도 모양이나 이용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른다. 경쟁상대가 많다 보니까 지도 회사들은 다른 회사와 기능을 차별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MapFan은 올해, 지도와 교통 환승, 날씨 정보를 세트로 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목적지를 치기만 하면 거기에 가는 방법이나 목적지 날씨 등을 한번에 알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밖에 TV드라마 촬영지 정보, 집이나 회사를 항상 출발점으로 설정할 수 있는 지점등록 기능 등을 추가했다.

◆다양한 내비서비스

휴대폰 내비게이션이 활발해질수록 기능은 단순한 길안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또 많은 기관이 진출하고 있다.

‘히타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진(震) 내비게이션’은 지진 속보를 알리는 서비스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고도 이용자용 긴급 지진 속보’를 근거로 큰 지진이 오기 전에 지진속보를 휴대폰을 비롯해 컴퓨터 등 여러 매체에 송신한다. 지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대피장소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멀리 있는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도, 일본 전국 지도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상황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는 운전하는 날의 추천 출발시간과 길 막힘을 미리 예측하는 ‘출발시각 어드바이저’ 휴대폰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전하는 날에 막히지 않는 길과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연비소비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용자가 방문한 도시나 길, 시설에 대한 정보를 지도상에 반영할 수 있는 ‘인터네비 맵데이트’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지도를 업데이트해 정확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또 ‘오이타현’의 ‘구쥬 관광협회’는 휴대폰을 이용한 등산정보 ‘산행 내비’를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산길을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등산로 검색, 정상 정보 확인, 가족에 대한 안부 전달 등이 가능하다. 또 걸어온 길도 기록되기 때문에 만약 조난했을 때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