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30% 수준인 신성장동력 장비 국산화율을 오는 2013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26일 오후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 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8대 신성장동력 장비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8대 장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바이오의료▲산업용 ▲방송 ▲네트워크장비 등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세계 신성장동력 장비시장은 에너지·환경 문제 등으로 급부상, 향후 10년간 연평균 5.9%씩 급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5천745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문제는 원천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소수 다국적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의 경우 핵심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 중급제품 위주의 산업활동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LED시장은 TV 출시, LED조명의 상용화 등 국내 LED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LED소자 생산의 필수장비인 MOCVD는 전량 수입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장비시장에서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수요자이나, 핵심장비는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대일수입은 전체의 90%에 달하고 있다.
국내 방송장비 중 85%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이번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2조원 규모의 107개 신성장동력 장비 기술 수요에 대응, 개발장비의 상업화를 위해 수요자 연계형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톱 수준의 장비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자금지원, 핵심인력 양성, 수출시장 개척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연구기관·장비업체·수요업체 공동의 네트워크(정책협의회)를 운영함과 함께 개발장비에 대한 신뢰성·인증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13년 신성장동력 부문의 국산장비 채택율 50%, 선진국 대비 75% 수준의 기술경쟁력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기계연구원 및 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분석 결과 이같은 육성전략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향후 10년 후에는 장비산업 생산액이 지금의 4배, 일자리창출도 2배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산장비 채택이 일반화되면 관련 장비 수입규모가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는 반면,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 3.4%에서 7%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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