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사이트들도 사상 최대 규모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당했다고 컴퓨터월드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재무부와 연방무역위원회(FTC), 교통부 사이트가 다운되면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재무부 측은 "이번 사고가 DDos 공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TC와 교통부는 아직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밀경호국, 국토안보부, 국무부, 백악관, 국방부 등 정부부처 사이트와 뉴욕증권거래소, US뱅코프 등 금융기관의 웹 사이트들이 공격을 받았다. 7일 현재 이 사이트들은 대부분 정상화됐다.
보안전문가들은 이번 온라인 공격은 이미 잘 알려진 DDoS 공격으로, 보안을 위협한다기 보다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만든다고 전했다. "DDoS 공격은 강하지만 정교하지는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평소보다 규모가 매우 컸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공격 규모가 초당 20~40기가바이트 대역폭에 달한 것. 이는 전형적인 DDoS 공격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 보안 전문가는 "지금까지 본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공격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한사람이 주도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감염된 기기들은 한국에 위치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공격이 시작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국가 사이버 보안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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