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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에 PC 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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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에 PC 사실래요?"

온라인 쇼핑몰들이 최근 이같은 구호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쇼핑몰들은 고객에게 40만원 가량을 먼저 받은 후 컴퓨터 할부 대금

을 대납해 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단, 그 고객은 할부대금 대

납기간에 최소 월 1회 이상은 해당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

건을 붙여서다.

쇼핑몰의 입장에서는 가입자도 확보하고 쇼핑몰 매출도 늘릴 수 있어 좋

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싼 값에 PC를 살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여기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할부금을 대납할 쇼핑몰이 부도가

나거나 기타 이유로 사라질 경우 소비자가 남은 할부금을 고스란히 부담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이맥스커뮤니케이션(emax.zio.to)의 경우 44만원을 내

는 가입자에게 125만원짜리 데스크톱 PC의 24개월 할부금을 모두 대납해 주

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쇼핑몰은 가입자에게 그 같은 특전을 주는

대신 자사 쇼핑몰상에서 1개월에 1번씩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의무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이 회사 김영철 이사는 "현재 1만7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쇼

핑 품목도 적게는 7천원 짜리 등 생필품이 위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사라질 경우 이 쇼핑몰 가입자들은 대납 받

기로 했던 할부금을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

김 이사는 이에 대해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특별한 대비책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수긍했다. 하지만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를 이루면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 사업 등과 연계

해 채산성을 유지해 가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홈 페이지 구축 툴을 제공하고 있는 아토즈피아(www.atozpia.com)도 비슷

한 판촉전을 지난 5월 부터 구사하고 있다. 40만원을 내고 '마이홈' 홈페이

지 구축 서비스에 가입하는 회원의 경우 이맥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컴퓨터

를 살 수 있게 하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3천5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며 "자금이 허

용하는 한 이 같은 판촉전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부도가 날 경우 할부금 부담이 개인 회원에게 고스란

히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맥스와 비슷한 고민을 사용자로 하여

금 하게 하고 있다.

그 관계자는 "회사 부도라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초 회사가 가입자

에게 약속했던 할부금 대납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컴퓨터 가격의 30% 정

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보험사에 내야 한다"며 "그럴 경우 개인 회원의

부담은 30만원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가입자로서는 쇼핑몰을 믿고 판촉행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

이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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