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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건드리면 터진다'…정면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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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나쁜 관행 반드시 고치겠다" vs 야 "죽을 각오로 싸울 것"

한나라당이 사실상 '단독국회'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여야는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여당은 23일 단독국회 강행 방침을 재천명하며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결사저지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양측은 벌써부터 일촉즉발의 대치국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날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키로 하자 여야의 신경전은 극에 달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끈질긴 인내심으로 한달 가까이 민주당과 협상을 해왔으나 정략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민생도, 여야간 합의도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민주당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개회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보다도 비정규직 실업대란 등 민생현안이 국민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번 기회에 민생을 외면하면서 등원 자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관행은 반드시 고치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미디어법이 '언론장악 음모'라고 공격하지만, 민주당이 10년 동안 누리던 방송에 대한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며 "그러다 보니 국민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특정방송, 특정세력을 대변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민주당이야말로 참으로 대책없는 어깃장 정당, 말바꾸기 정당의 전형"이라고 가세했다. 장 사무총장은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발언에 대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원직을 걸겠다는 말을 들어봤어도 국민과 약속을 깨기 위해 걸겠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의 어설픈 벼랑끝 전술을 보면 북한의 행태와 비교된다"며 "잘못 구사하다가는 천길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어깃장식 수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가는 것만이 해법"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강경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며 결사 저지할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과도한 의석을 가진 여당이 관용도 없고, 행정부의 시녀로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한다면 입법부의 수치"라면서 "소수 야당이지만 우리는 죽을 각오로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단독국회 개원은 민주주의의 전면 부정이고 야당을 깔아뭉개는 것"이라며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은 내부에 큰 힘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결국 청와대의 하수인으로서 지침받은대로 할 뿐"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비정규직 실업대란'을 국회 개회 명분으로 삼고 있는 데 대해 "말로는 비정규직 시급성을 주장하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구실만 삼기위해 비정규직법을 하고 있다"며 "실제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법 강행 처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여론이 반대함에도 특정세력과 특정신문사에 방송을 열어주기 위해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열어 (미디어법을)날치기 통과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은 미디어법의 부당성에 대해 철저하게 국민들에 알리고 국민과 함께 이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이날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6월 임시국회가 오는 26일 20여일만에 개회된다. 한나라당은 또 각 상임위도 개회에 맞춰 연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초 벌어졌던 입법전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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