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이명박 정부 운명 같이하는 새 지도부 나와야"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8일 "이명박 정권과 운명과 책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참가해 꿈과 희망의 축제 속에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한다"며 주류책임론을 들고 나섰다.

당내 친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공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기 최고위원회의는 각 계파를 배려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됐다"며 "조기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그야말로 1년 반 밖에 가지 않은 이명박 정권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한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이 참가해서 그야말로 꿈과 희망의 축제 속에 전대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류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조기전대 외의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박희태 대표만 퇴진하는 대행체제에 대해서는 "박 대표 개인의 책임과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대행체제는 불가하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또 다른 대안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과감한 대화합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분들이 비대위같은 임시기구에 들어와 10월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끔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전제를 깔았다.

한편 그는 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지금까지 최고위에 공식적인 보고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마치 여야가 정치공세로 공방하듯 언론을 매개로 당내 문제가 불안하게 표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 등을 비판했다.

이어 "쇄신위의 생각을 담아서 단일안으로 최고위에 보고하면 애초 출범 시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박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얘기가 있었듯 적극 수용토록 하겠다"며 "하지만 한 두 의원의 선명성을 빌미로 한 사심의 정치로 변모되거나 국민들에게 투영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