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정부가 서울 신문로 역사박물관에 마련한 공식 분향소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각계 고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하지 못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곳으로 총출동했으며, 구본무 LG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박재순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쯤 한나라당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 단체로 조문했다.
박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들에게 "매우 애석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서민 대통령으로서 국민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방명록에도 '국민의 가슴 속에 서민 대통령으로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고 썼다.
박 대표는 조문을 위해 전날 봉하마을을 방문했지만 일행을 막아선 노사모 회원 등에 의해 마을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조문을 못한데 대해서는 여러 감회가 있지만 여기(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 와서 했기 때문에 별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그들의 마음 이해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친구여, 극락왕생 하시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전날(25일) 친박 의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충격적이고 비통하다. 고인의 명복을빈다"고 애도했다. 강재섭 전 대표는 나경원 전 대변인과 함께 조문하고 돌아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이자 국회 부의장인 이상득 의원도 이 곳을 방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전현직 지도부의 조문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는 구본무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방명록에 '삼가 애도의 뜻을 올립니다. 최태원 올림'이라고 적었다.
분향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서울역사박물관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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