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주당 원내대표는 누구?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15일 치러진다. 누가 민주당의 차기 원내 지도부를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의원과 당 개혁파, 호남 일부의 지지를 받는 이강래 의원이 시종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속에서 후발 주자인 박지원 의원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현재 각 후보들은 막판 선거 운동이 효과를 거뒀다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강래 의원은 후보 단일화로 인해 10여 표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대세를 형성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끝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 측은 이 의원 측 지지 의원들을 일부 흡수해 1차 투표에서 1위로 통과하겠다고 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인물론과 막판 선거 운동이 양 후보를 지지하던 의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의 차기 이념과도 관련돼 있어 더욱 여의도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선명 야당을 주장하는 이종걸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당이 차후 좀 더 개혁적인 노선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원내 투쟁은 치열하게 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선명야당보다는 대안야당에 가깝다. 김 의원의 주요 공약 역시 당의 전직 장관 등을 중심으로 예비 내각제를 도입해 정책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바위론'을 주장하면서 당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김근태 전 장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모두 다시 활동해 침체된 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직 지지하는 후보를 정하지 않았던 구 민주계는 당초 예정됐던 모임을 갖지는 않았지만 지지 후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민주계인 김유정 대변인은 "모임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이심전심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