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투표가 전국 16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회의원 재선 지역 중 전주 덕진을 제외환 4곳 인천 부평을,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주 완산갑에서 여야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여야는 겉으로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3곳 정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며 "단언할 수는 없지만 승리를 하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살리기 재보선이라는 것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도 승리를 자신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집권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민심이 오늘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거가 초박빙으로 흐르면서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여야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워낙 지역들의 특수성들이 강한 곳들이어서 일반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세균 대표는 "여권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거듭 당부하는 등 불안감이 묻어나고 있다.
당 내부도 각기 불안해 하는 표정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여러군데 확인해보고 있지만 워낙 박빙이어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좀처럼 낙관하지 못했다.
민주당 측 관계자도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불안하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재보선의 승패를 좌우할 인천 부평을에서는 오후 1시 현재 16%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북 경주 투표율은 32.2%로 가장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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