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가 구글이 내놓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올해 안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한 대만 HTC를 시작으로,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안드로이드를 OS로 한 휴대폰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HTC에서 불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바람이 모토로라를 거쳐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로까지 닿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케이안드로이드 운영자인 양정수씨는 "앞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휴대폰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는 심비안, 윈도모바일 등 다른 OS와 달리 한 기업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라 100% 공개된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정수씨는 이어 "노키아가 심비안을 공개한다고 해도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등 노키아 외 제조사가 심비안을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며 "예전에는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OS가 윈도모바일뿐이었기 때문에 윈도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아직까지 많지만, 누구나 공짜로 가져다 얼마든지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고, 안정성 등이 뛰어난 안드로이드가 주력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양정수씨는 올해가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다지는 시기가 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을 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든가 디자인이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올해 말이 되면 아이폰에 버금가는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출시될 것"이라며 "다른 OS가 따라올 수 없는 개방성에, 단말기 자체의 빼어난 디자인과 UI 등이 더해지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2010년 2월에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마음만 먹으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윈도모바일, 리모 등 스마트폰과 관련한 화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토타입 등을 미리 개발해 놓아야 시장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준비해야 하는 등 남은 절차가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를 정해놓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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