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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재보선, 벌써부터 '친李-친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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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방문 정종복 '외면'…안경률 "당 결정 존중하겠지…"

4.29 경주 재보선이 친李계 정종복 전 의원과 친朴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 간의 싸움으로 압축된 가운데 벌써부터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경률 사무총장은 31일 경주 재보선에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도 당 공심위가 동의하고 최고위에서 추인한 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물론 정수성 육군대장과의 인연이 소중하지만 그래도 대의를 쫓으려면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 후보에 대한 친박계의 측면 지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안 사무총장은 이어 공천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적극 뛰는 모습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박 전 대표가 힘이 돼서 뒤에서 우리 후보를 돕는 것. 그것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박 전 대표를 은근히 압박했다.

그는 또 친박계가 정 전 의원을 17대 총선 당시 '보복공천'의 주역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공천 결과는 우리가 300명 중 과반수가 넘긴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하고 떳떳하게 공천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변호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경주 재보선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지난 30일 대구 방문 당시 행사장에 찾아온 정 전 의원의 악수 요구에 "사진 같은 것은 찍지 마시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외부 행사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식의 요구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자신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날 만남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 말이 없다"고 부정했다.

정 전 의원 측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수성 후보 측은 발끈했다.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초청받지도 못한 자리인 대구까지 달려가는 옹졸한 행동을 하는 후보가 경주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가"라며 "'친박 학살의 원흉'으로 표현되는 정 전 의원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억지웃음을 던지는 모습에 경주시민은 뭐라 생각할까"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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